대형 SI업체들 "행정DB 매력없다"

대형 SI업체들이 정부의 행정 데이터베이스(DB)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사업성 측면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SI 대기업에 별다른 매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 676억원 규모의 15개 행정정보DB구축사업 입찰이 모두 마감된 7일 현재 각 프로젝트별 사업자 선정 및 응찰 결과에 따르면, 대형 SI업체 가운데 삼성SDS와 SK C&C만이 각각 1개 과제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행정정보 공동활용 및 DB표준화’ 과제에 두번에 걸쳐 단독 응찰한 삼성SDS는 오는 14일 사업자 계약을 앞두고 있다. SK C&C는 다음주께 ‘기상정보 DB구축’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계약을 체결한다. LG CNS는 `기상정보 DB`사업 한 곳에 응찰한 게 전부다.

 삼성SDS의 관계자는 “이번 행정정보DB 구축 프로젝트는 단순 취로사업 수준이면서도 인력 운용에 있어 소요되는 비용이나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 기피 사업중 하나”라며 “이번에 응찰한 과제 역시 그간 우리가 관여해온 사업이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참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신 중소 SI업체들의 참여와 수주가 두드러진다. 한솔텔레컴은 한화SNC와 경합 끝에 ‘시도 행정정보 DB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코리아퍼스텍은 ‘식·의약품 안전정보 자료정비 및 표준화’사업, 공간정보기술은 ‘구지도 자료 DB구축’ 프로젝트, 트라이튠테크는 ‘토지보상관련 증빙자료 DB구축’ 사업자로 각가 최종 선정됐다.

 이밖에 선도소프트와 일신하이텍 등 중소 업체들만 응찰했던 건교부의 ‘하천정비기본계획서 DB구축’ 사업은 이번에 유찰돼 이번주 중 재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역시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일 입찰 마감된 ‘해군 영구보존기록물 DB구축’ 사업에는 데이콤을 비롯해 아시아나IDT, 트라이튠테크, 한솔텔레컴 등 중소 업체들만으로 4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경합 중이다. 해군본부는 기술평가 등을 거쳐 오는 11일 사업자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DB사업의 경우 별다른 노하우나 컨설팅 등의 고부가 솔루션이 투입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며 “따라서 대형업체보다는 중견·중소 SI업체들이 참여해 작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와 한국전산원은 이번주 중 6개 내외의 행정DB 사업을 새로 발주한다. 여기에는 행자부의 ‘주민등록표 DB구축’과 산업자원부의 ‘국가에너지종합정보DB’ 등이 포함된다. 전산원 관계자는 “행자부 결제가 나는대로 금주중 제3차 행정DB 입찰을 공고할 것”이라며 “이번 3차를 포함해 앞으로도 10개 내외의 행정DB 사업이 추가로 발주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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