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멋진 로봇 친구가 좋다·이인식 지음·랜덤하우스중앙 펴냄
현대 과학기술의 총아로 일컬어지는 로봇. 인류의 미래에 미칠 영향과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세계 첨단 기업들의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계 하인을 부리고 싶어했던 인류의 오랜 욕망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성과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산업현장에서 보편화된 조립 로봇에서 최근에는 가정 내 방범용 로봇과 애완용, 전쟁터를 누비는 전투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적용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로봇에 대한 상상부터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는 미래의 로보사피엔스까지 광대한 인문학적 통찰과 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로봇공학의 전반을 조명한 안내서다.
인간이 왜 로봇에 집착하게 됐는지, 로봇으로 상징되는 기계 문명에 대한 인류의 기대와 우려가 어떻게 표출돼 왔는지, 로봇이 인간의 역사와 생활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구성은 크게 4개의 부문으로 나눠 상상속의 로봇과 현대의 로봇, 로봇의 쓰임새와 미래의 로봇을 조명했다.
먼저 1장에서는 신화와 전설, 문학과 영화속에 등장하는 로봇을 통해 로봇에 대한 인류의 오랜 열망을 소개했다. 중국 노나라의 노반이 대나무로 만들었다는 까치로봇 전설에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스타워즈의 알투디투와 AI의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인간의 꿈속에 등장하던 로봇과 인간과 로봇과의 관계, 철학 등을 다뤘다.
2장에선 현대 로봇이 발전해온 과정을 그동안 개발돼온 세계 유명 로봇과 함께 소개했다. 멀리서 조종하는 원격로봇이나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 생물의 갖가지 행동 특성을 모방한 동물 로봇 등 현대 로봇을 대표작들을 짚었다. 21세기 로봇의 활약과 용도는 3장 로봇의 쓰임새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달이나 화성, 심해 등 척박한 환경을 찾아 인간을 대신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탐사 로봇과 전쟁터에서 지뢰탐지나 전투를 담당하는 군사용 로봇, 인간의 말벗이 되어주는 개인용 로봇 등 다양한 활약상을 읽을 수 있다.
마지막 장에선 혈관 내 세균과 싸우는 마이크로 로봇과 주변환경을 탐지해 모든 환경정보를 전송해주는 스마트 더스트, 사람보다 영리한 로봇을 표방하는 로봇 사피엔스에 대해 다뤘다. 아울러 인간처럼 눈물을 흘리고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는 정서로봇과 궁극적으로 미래에 로봇이 인간에 어떤 의미인지, 로봇이 인류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각계의 의견도 소개하고 있다. 첨단 과학의 집약체인 로봇의 동작원리나 발달 과정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쓴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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