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가 ‘제3의 평판TV’로 불리는 리어프로젝션(배면투사형)TV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포화 상태에 접어든 TV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빅터(JVC), 세이코엡슨, 미쓰비시전기, 소니 등 가전업체들은 올해 리어프로젝션TV 출하량을 작년 대비 무려 10배나 늘려 잡았다. 이는 가격은 싸지만 성능 면에서 대형 LCD TV나 PDP TV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리어프로젝션T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북미 시장에서 리어프로젝션TV가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잠재 수요가 확인됐다는 점도 업체들의 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JVC는 오는 6월 리어프로젝션TV 2개 모델(52·62인치)을 선보인다. 올 목표 출하대수는 1만대 선으로 높여 잡았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 2월 말 출시한 62인치 제품의 올 출하대수를 당초 1000대에서 6000대로 늘렸다. 이 밖에 소니와 세이코엡슨도 각각 70인치 제품의 출하대수를 8∼10배 늘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리어프로젝션TV 판매대수는 불과 2000대. 따라서 업체별 올 출하 계획을 합산할 경우 작년 대비 약 10배나 많은 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PDP, LCD 등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고 소비전력도 절반 이하인 리어프로젝션TV가 ‘1인치=1만엔’ 전략으로 TV 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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