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하나로텔레콤이 데이콤의 광랜이 가입자 6만 명을 넘어서자 아파트 유사FTTH 가입자 방어에 나섰다. 또 SO시장 확대를 방어하고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연립·단독 주택에도 100Mbps급 유사FTTH를 올 상반기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 및 데이콤 등 후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의 공세를 수세적으로 방어하던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엔토피아 및 하나포스 광랜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공격적인 ‘기술’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KT “WDM-PON, FTTP”로 시장 방어= KT는 유사FTTH로 인정받는 엔토피아 가입자를 현재 55만7000명 수준에서 10만∼15만명 늘어난 최대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WDM-PON 기술을 이용한 FTTH가 안정성과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판단,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4만2000 가구(회선)에 우선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KT의 WDM-PON 방식의 FTTH는 전화국에는 송신장비(OLT)를 설치하고 아파트 각 동의 단자함에는 가입자단말기(ONT)를 설치해 엔토피아와 동일한 100Mbps급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엔토피아 방식은 향후 FTTH망을 구축할 경우 싱글모드 광케이블로 교체해야 하고 기존 설치된 가입자 집선 스위치 등을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엔토피아 방식에도 WDM-PON를 적극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립·단독 주택에도 전신주까지 광으로 연결하고 각 가정에는 UTP케이블 방식으로 공급하는 FTTP를 올 상반기에 도입해 광동축혼합망(HFC)의 SO와 파워콤의 공세를 방어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아파트 1000단지에 하나포스 광랜 공급”=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하나포스 광랜의 가입자 목표를 1000단지 이상으로 잡고 예산 배정을 마쳤다. 예산을 초과할 경우 추가 배정을 통해서라도 신규 아파트 및 기축 아파트에도 유사FTTH를 보급하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도입하기로 했던 100Mbps VDSL 장비 개발이 늦어지자 ‘광랜’으로 기술도입 방향을 선회하고 100Mpbs VDSL 장비 상용화될 때까지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광랜은 xDSL 방식과 달리 아파트 단자함까지 광케이블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에 직접 광케이블 공급을 못하면 추가로 들어갈 여지가 없다”라며 “그동안은 xDSL 장비 공급 비용 때문에 소극적이었으나 더 미룰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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