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스토브리그 결산

‘올해는 기필코 일을 내겠다.’

 프로게임단들이 지난 7일부터 진행된 스토브리그 기간을 활용, 4월부터 새롭게 작되는 ‘2005 시즌’에 대비한 전열 가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구단이 가장 관심을 두고 정비하고 있는 포인트는 지난해부터 스타리그의 중심축을 이루기 시작한 팀리그 부문.

지난해 취약했던 종족을 보충하거나 한층 강화해 경기에 내보낼 엔트리 구성을 원활하게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발표된 트레이드 결과에도 이같은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선수 개인 보다는 구단의 이미지가 중요시되고 있는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팀은 바로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SK텔레콤T1. SK텔레콤은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중에 김현진,이창훈,박정길 등을 방출하는 대신 제5회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자인 박태민(저그)과 지난해 WCG 준우승자인 전상욱(테란)을 전격 스카웃 함으로써 그동안 취약한 것으로 평가돼온 저그 라인을 대폭 보강하고 강세를 보여온 테란 라인을 더욱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성상훈 코치를 내보내고 이고시스POS에서 박성준을 키워낸 서형석코치를 영입하는 등 코치라인도 저그 라인을 더욱 강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로써 SK텔레콤T1은 올 시즌을 임요환,최연성,전상욱,고인규 등 4명의 테란 유저와 박태민,성학승,윤종민 등 3명의 저그 유저 및 박용욱과 김성제 등 2명의 프로토스 유저 등 총 9명의 정예 라인을 구성, 새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종족별 라인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장인 임요환을 중심으로 최연성(테란)과 박용욱(프로토스), 박태민(저그)을 종족별 주장으로 삼아 각 종족별 게임 및 연습을 책임지는 새로운 선수관리 및 훈련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SK텔레콤만큼 대대적인 물갈이는 아니지만 팬택앤큐리텔도 안석열과 나도현이라는 2명의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안석열은 지난해 프로리그를 통해 차세대 저그로 부상, 즉시 전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고 나도현도 최근 들어 추춤하고는 있으나 한빛스타즈에서 에이스로 활동해온 강력한 테란 유저다.

팬택앤큐리텔은 이로써 이윤열과 이병민 등 2명의 테란유저에게 집중돼 있던 부담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취약했던 저그 라인을 대폭 강화하게 됐다.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 KTF매직앤스는 한웅렬을 방출하기는 했지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김세현(저그)과 오민규(테란) 등 준 프로게이머 2명을 데려왔을 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KTF는 최연성 스카우트설이 무성하게 일고 있는 팀이라 언제 깜짝 발표를 할지 모르는 상태다. 만일 KTF가 최고의 라이벌인 SK텔레콤으로부터 최연성을 데려온다면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의 사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칸은 SK텔레콤에서 나온 선수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만 들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신예 드래프트에서 4명의 준프로게이머를 지명한데 이어 연습생 공개 선발도 진행하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에 에이스 나도현을 내준 한빛스타즈는 다른 팀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는 강도경,김선기 등 기존 선수들에 대한 처우를 대기업팀들의 수준으로 대폭 개선, 사기를 크게 올려주는 것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재균감독을 비롯해 강도경, 김선기, 조형근 등 선수단에 총 3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고 80여평 규모의 새 숙소를 마련해 주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선수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주방과 청소인원과 중형 승용차도 별도로 지원키로 했다. 반면 박태민과 전상욱이 빠져나간 GO는 남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나갈 계획이며, 이고시스POS와 KOR,Soul 등 다른 팀들은 신예 드래프트를 통해 준프로게이머를 영입하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표>2005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 명단

순서 게임단 1순위(우선지명) 2순위(우선지명) 3순위 4순위 5순위

1 Plus 김정환Z 최가람Z 김성곤Z 조홍규T 포기

2 헥사트론 드림팀 조용성Z 포기 김현진T 나경보Z 포기

3 이고시스 POS 김동현Z 염보성T 포기

4 삼성전자 Khan 이재황Z 주영달Z 이헌T 김동건T 포기

5 KTF Magicⓝs 김세현Z 오민규T 포기

6 SouL 김선묵P 포기 포기

7 KOR 박찬수Z 안상원T 박준상P 김병욱T 포기

8 SK텔레콤 T1 포기 포기 정성태P 포기

9 G.O 박영민1P 포기 포기

10 한빛 Stars 윤현진Z 신연오R 포기

11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포기 포기

※ 김인기, 강구열 지명 못 받음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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