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모바일로 구현한 녹색 필드의 꿈

‘팡야’, ‘당신은 골프왕’으로 촉발된 골프게임에 대한 관심이 모바일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시즌에 맞춰 첨단·이색 모바일 골프게임이 속속 등장해 모바일 게임 마니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최근에 나온 골프게임에는 비디오 및 온라인게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풀 3D 기술이 결합돼 짜릿한 손맛 뿐 아니라 유저의 눈과 귀까지 즐겁게 만들어준다.

# 시원한 코스와 쭉 뻗는 타구를 입체로

실제 골프장의 아름다운 배경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3D골프 게임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에 들어간 컴투스의 ‘컴투스 포춘골프 3D’는 최근 등장한 대표적인 3D모바일 골프게임이다. 2D에서 보기 어려운 다이나믹한 앵글 조작을 통해 사실감 넘치는 연출이 압권. 여기에 골프의 기본 데이터인 풍향, 풍속, 그리고 필드 상태에 클럽 종류까지 게임에 반영해 비디오 게임 못지않은 골프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달 초 그래텍이 선보인 ‘Go! 홀인원’ 역시 등장 캐릭터는 물론 게임 속 배경까지 모두 3D로 구현해 실제 필드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감과 사실감을 극대화시킨 대표적인 3D 모바일 골프게임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카메라 조작을 통해 실제 라운딩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도 입체적이다. 골프 명문 윌리엄스가의 세바스찬 윌리엄스 3세와 알퐁스가의 천재 여성 골퍼 하이디, 파워 골프의 달인 미스터 구아바, 골퍼로 위장한 여경 허슬이 4명은 파워, 컨트롤, 그립, 스핀 등 4개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캐릭터별로 각 능력치의 정도가 달라 게이머가 원하는 특징을 가진 캐릭터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 밋밋한 구성은 가라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와 ‘당신은 골프왕’의 인기 요인에는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게임 방식이 한몫 하고 있다. 모바일 골프게임에도 이 같은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올 2월에 나온 모제스의 ‘나만의 골프’는 국내외 유명 필드를 그대로 구현한 27가지의 다양한 코스와 현재 프로 골퍼들이 사용하는 클럽 구성 등 보다 사실적인 게임 환경 구축이 돋보인 게임이다. 여기에 귀여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스템, 프로투어, 아바타 시스템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더욱 맛깔스런 느낌을 준다.

지난해 말 서비스에 들어간 포켓스페이스의 ‘포켓골프2’는 단일화된 게임조작 방법과 육성 개념을 삽입, 골프 플레이뿐 아니라 주인공의 능력치를 배양하는 재미까지 안겨준다. 또한 스토리, 랭킹, 미션, 1대1 대전 등 부가적인 게임 요소는 자칫 느낄지 모를 일말의 지루함까지 차단시켜 준다.

앞서 나온 ‘포춘골프’에서 게임모드 중 하나인 포춘 모드를 선택할 경우 게임 속 엔돌핀을 모아 노인 캐릭터를 젊은 캐릭터로 회춘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숨겨놓은 여성골퍼를 앞세워 라운딩을 할 수 있는 등 색다른 재미 요소가 숨어있다.

# 이색적이고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 가미

골프 경기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이색적인 소재와 아이디어를 가미한 모바일 골프게임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나온 모바일킹의 ‘2004핸즈골프’는 캐릭터의 힘, 정확도, 스태미너, 커브 등 능력치를 키우고, 이 능력치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는 육성형 골프 게임이다. 또한 3D골프 게임 ‘Go! 홀인원’의 경우 이름 그대로 홀인원을 많이 성공시키는 골퍼가 승리하는 ‘홀인원 모드’와 실제 대회와 똑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투어 모드’, 일대일 대결로 진행되는 ‘대전 모드’ 등 각기 다른 3가지 플레이 방식을 제공한다.

‘하이틴골프왕’은 하이틴을 소재로 성인만의 전유물로 여겨진 골프를 청소년에 맞게 재구성한 모바일 골프게임이며 ‘핸즈골프챔피언투어’는 캐릭터의 힘, 정확도, 스태미너, 커브 등 능력치를 키우고 월드랭킹을 통해 챔피언에 등극하는 다분히 도전적인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 그래텍에서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의 모바일 버전 ‘모바일 팡야’를 오는 6월 쯤 선보일 계획이며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비디오게임 ‘골프클럽’도 조만간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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