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선인터넷 시장을 잡아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 엑스씨이, 네오엠텔, 디지탈아리아, 유엔젤 등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신규지사 설립과 기존 지사 확장 등을 통해 중국 현지사업을 대폭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 현지화 전략을 위해 지사 인력은 현지인 위주로 채용중이다.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3억4410만명(2월 말 기준)에 이르고, 매월 폭발적인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어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최근 중국 신식사업부는 올해 580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분야는 이제 막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선점효과도 크다. 통화기능만 있던 단순한 휴대폰에서 점차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고기능 단말기로 바뀌고 있는 것도 호재다.
엑스씨이(대표 김주혁)는 지난해 설립한 중국 지사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작년까지 5명이던 직원을 올해 1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규 채용인원은 현지에서의 마케팅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중국 현지 인력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기술지원을 위해 지난해 SK―VM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직원을 초청해 교육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에는 김주혁 사장을 비롯한 4명의 임원 전원이 중국시장 현지조사를 위해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플래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현지 콘텐츠제작업체(CP) 지원인력 보강에 나선다. 또 단말기 제조사에 대한 영업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올해까지는 중국 플래시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쯤에는 본격적인 플래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왑브라우저 전문업체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내달 초 중국에 현지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지사 운영을 위해 중국사정에 밝은 지사장을 영입하고, 현지로 출국해 지사 설립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차이나유니콤에 브라우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기술지원과 이어지는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다.
유엔젤(대표 최충열)은 지난해 설립한 중국 자회사를 통해 영업에 나선다. 본사 지원인력 6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중국 현지시장에 맞는 벨소리와 캐릭터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발생이 예상된다.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는 기존 중국 합작사를 라이선스 형태로 전환했다. 기본적인 기술지원을 마쳤기 때문에 한국 직원은 국내로 복귀하고, 합작사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만 제공키로 했다. 합작사는 현재 중국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에 모두 플래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독특한 문화로 인해 기술을 모방해도 지적재산권 보장이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며 “따라서 가능하면 솔루션 단독사업보다는 서비스 사업과 연계된 비지니스 창출이 더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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