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MD,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신기술 및 전략을 일제히 발표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30일(현지 시각)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과 전략을 잇달아 공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댕겼다. 특히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CPU) 부문 1, 2위업체인 인텔과 AMD의 차세대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작년에 61억달러를 기록했던 x86 서버 시장 각축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IBM, 차세대 반도체 ‘셀’ 보급 프로젝트 시동 =소니·도시바와 함께 ‘셀(Cell)’이라는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IBM은 이날 셀의 보급 확산을 위해 다른 전자업체들에게 셀에 대한 설계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IBM 고객사들은 셀 관련 각종 기술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및 연구 자료 등을 입수, 자사 제품에 셀 기술을 보다 쉽게 접목할 수 있게 됐다. 다중(멀티)코어 기능을 갖춘 셀을 도시바는 내년에 자사 TV세트에 채택할 예정이며 소니도 비디오게임기인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에 셀을 채택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셀의 속도가 최저 4GHz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IBM의 셀 설계자 댄 팜은 “셀이 나오면 PC의 성능이 지금보다 10배는 빨라질 것”이라면서 “미디어 지향적인 컴퓨팅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 PC의 다중 운용체계(OS) 시대 여는 ‘패시피카’ 신기술 개발 박차=인텔에 이어 세계 CPU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AMD도 이날 ‘패시피카(Pacifica)’라고 불리는 차세대 가상화 기술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AMD 리뷰어의 날’에서 자세히 공개하며 최대 경쟁자인 인텔을 압박했다. 이 기술은 서버 파티션(분산 작업)내에서 여러 OS(멀티OS)를 한번에 작동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의 완전한 규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AMD는 서버용 칩인 ‘애슬론64’에서 EMC의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버추얼 서버’ 같은 소프트웨어의 지원을 받아 멀티OS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패시피카’ 기술을 통해 이를 노트북, 데스크톱 등 PC에도 구현할 계획이다. AMD는 패시피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 중에 ‘옵테론’과 데스크톱· 노트북용 칩인 ‘애슬론64’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텔, 차세대 하이엔드 ‘제온’ 프로세서 발표= 인텔도 이날 자사의 차세대 ‘제온’ 칩 두종을 발표했다. ‘제온 MP’라는 이름이 붙은 이들 새 제온 칩은 4웨이 서버용으로 64비트 환경을 제공한다.
인텔은 이전에는 듀얼 프로세서 서버용 칩인 ‘제온 DP’ 모델에서만 64비트 환경을 지원했는데 두 종류중 ‘크랜포드(Cranford)’는 1MB의 캐시메모리를 가지고 있으며 보다 강력한 ‘포토맥(Potomac)’은 4 혹은 8MB 캐시 메모리를 지니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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