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아웃소싱의 ‘효시’로 여겨지는 동국제강과 대한항공의 아웃소싱 서비스 1차 계약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두 업체의 이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강과 대한항공이 한국IBM의 IT아웃소싱 서비스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동국제강은 올해로 7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10년 계약을 체결한 대한항공은 오는 2008년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양 수요처와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한국IBM의 영업력과 2000년 이후 IT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 한국HP 등 경쟁사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양사 모두 메인프레임 기반의 기간 업무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으로 다운사이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과거 1차 사업자를 선정했던 때와 달리 복잡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로 7년의 계약이 끝나는 동국제강은 내부 전담팀을 구성, 이후 IT 조직 및 서비스 운영에 관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동국제강측은 이에 대해 “한국IBM과 재계약 여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자로부터 아웃소싱을 받는 방법, 아웃소싱을 포기하고 회사가 IT 조직을 직접 관리하는 방법 등 세 가지 방안을 모두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IT 인프라는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레거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98년 계약 당시 50여명 수준의 IT 인력 및 자산 대부분을 한국IBM측에 이관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 연말 전사자원관리(ERP) 기반의 경영혁신(PI)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마쳤으며, 이번 아웃소싱 연장 여부는 PI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측은 “현재 ERP 추진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IT 운용에 관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년 중에 IT 조직을 재정비한 후 2006년부터 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이 3년 정도 남아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아직 여유 기간은 있지만 2기 아웃소싱 체제를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외부 컨설팅사와 공동으로 외국계 항공사에 대한 벤치마킹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관계자는 “변화된 경쟁 환경에 맞춰 IT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평가 체계를 마련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새로운 프레임워크 기반의 IT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 2008년 이후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역시 ERP 패키지 기반의 ‘차세대정비시스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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