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선정]얽힌 실타래 풀기 `십시일반`

 지상파DMB 6개 사업자는 다음주부터 협의체를 구성해 활성화 논의를 본격화한다.

 KBS 관계자는 “그간 많은 현안을 사업자 선정 이후로 모두 미뤄왔다”며 “앞으로 6개 사업자 실무자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KMMB 공동대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다음주에라도 6개 사업자가 모여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DMB 활성화에는 △중계망 구축 △단말기 보급 공조 등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유료화는 중장기 과제다.

 우선 중계망 구축에 대해 6개 사업자는 ‘십시일반’에 동의했다. 6개 사업자는 사업계획서에서 중계망 구축을 위한 비용을 따로 정해놓아 자체 해결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통신사업자와의 협력 없이는 곤란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묘한 입장차도 있다.

 KBS 관계자는 “중계망 구축은 사업자가 공동 해결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는 해봐야 하지만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도 (원할 경우) 참여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인주 SBS 차장도 “사업자만으로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어떤 형태로든 이동통신사업자의 협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존 KMMB 상무 역시 “이통사가 함께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호경 MBC 부장은 “초기엔 힘들겠지만 망 부분은 자체 해결해야 한다”면서 “비지상파TV사업자군 3개 사업자가 (같은 금액 부담이) 힘들다면 지상파 3사가 도울 수도 있다”며 통신사업자 배제를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차는 유료화에 대한 시각 차이가 반영된 것이다.

 KBS 측은 “일단 중계망 구축이 우선”이라면서 입장 표명을 자제했으며, SBS도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한발 물러섰다. KMMB와 한국DMB도 “6개 사업자 협의체가 만들어진 후 협의체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훈 한국DMB 사장은 “양방향 서비스의 일부분에 대해 유료화 건의가 필요치 않겠느냐”고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MBC 측은 “지상파DMB는 무료서비스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김호경 부장은 “6개 사업자가 중계망을 구축한 뒤 운용을 전문업체에 맡기면 되며, 무료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말기 보급에 대해 6개 사업자는 최대한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가 이르면 6월께 동시에 본방송을 시작해 붐조성에 나서기로 한 것도 단말기 보급 활성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김병존 상무는 “지상파DMB 사업자 협의체에서 단말기 보급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파DMB 활성화는 6개 사업자가 앞으로 세 이슈를 얼마나 슬기롭고 빠르게 해결해 나갈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6개 사업자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선 경쟁자이지만 초기 지상파DMB 활성화라는 당면 과제에선 협력자”라며 “특히 중계망 구축과 서비스 시작 시기 등에서 원활한 협력이 이뤄져야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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