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단위면적당 사용 전력량·서버대수 제한"

서버업계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들이 단위면적당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서버대수를 잇달아 제한하기 시작해 국내 서버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IDC 업계의 움직임은 그간의 요금 인하 경쟁에서 탈피, 결과적으로 요금 인상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27일 KT의 IDC, 데이콤의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하나로텔레콤의 엔진 등 주요 IDC는 단위면적당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및 서버대수 제한을 골자로 요금 약관을 변경했거나 조만간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DC는 국내 인터넷 및 게임 업체 등 x86 서버 수요가 많은 대다수 업체가 입주하는 서버의 최대 수요처라는 점에서 국내 서버 업계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랙(서버고정틀)당 수십 개의 서버를 꽂을 수 있는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전력 소모량 증가를 이유로 입주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KIDC는 내달 초 표준 랙당 전력량 상한선을 2㎾ 내외, 서버대수를 20∼25대로 제한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요금에 관련된 전반적인 약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의 IDC는 랙당 총전력 소모량이 2.2㎾를 넘을 경우 요금을 추가 부과할 수 있다는 약관 변경을 단행했다. 이미 약관상 전력 상한선을 2.2㎾로 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엔진도 그동안 권고 수준이었던 약관 내용의 적용 수위를 놓고 고민중이다.

 IDC들은 최근 서버 CPU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력 소비량도 이와 비례해 늘어나 원가 부담이 높아진만큼 요금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 약관 변경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요 IDC 업체는 서버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력사용료와 항온·항습·냉열장치 등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15% 상승했으며, 무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식 전원장치(UPS) 구입 및 공간 투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IDC 한 관계자는 “성능이 좋은 신형 서버 입주 물량이 늘어나 전력 사용료와 항온·항습·냉열장치 등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만큼 과금 체계를 보다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3∼4년 전 들여온 서버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약관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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