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소식]

지난해 e스포츠 구단들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했다. SK텔레콤에 이어 팬택앤큐리텔이 수십억원을 투자해 초호화급 프로게임단을 잇따라 창단한 것. 여기에 KTF까지 프로게임단에 대한 대우를 대폭 개선하면서 이들 대기업 프로게임단은 그야말로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게 됐다.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스카우트 열풍이 이어졌고 선수들의 연봉도 최고조에 달했다.

 임요환과 이윤열은 연간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줄줄이 이어져 나왔다. 이들 대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팀들은 그야말로 스타리그판의 핵이었다. 특히 KTF매직앤스의 경우는 프로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로 불리울 정도로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확보, 다른 팀들의 끝없는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각 구단으로 하여금 개인리그 보다는 팀리그에 팀의 모든 역략을 집중토록 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전례없이 높은 연봉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자 팀의 명예를 개인보다 우선시하는 풍토가 생긴 것.수십억원을 들여 게임단을 운영하는 스폰기업에 보답하기 위한 마음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할 것만 같은 이들 대기업 구단은 막판 뒷힘에서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 SK텔레콤T1은 창단 이후 첫 팀리그인 ‘투산배 MBC게임 팀리그’에서 우승, 1500만원의 상금과 2500만원 상당의 투산 자동차를 획득하며 대기업 참여로 들뜬 e스포츠계의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또 팬택앤큐리텔도 온게임넷 스카이프로리그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KTF매직앤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우승 기록을 세우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대기업 팀들의 부침에 따라 전체 팀리그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e스포츠계에는 이미 활화산같은 열기로 타오른 한해였다.

팀리그에서는 전통의 명문인 한빛스타즈가 최고의 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한빛스타즈는 지난 한해 동안 스타급 선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특히 박용욱에 이어 박정석과 변길섭까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서 팀리그에 나설 엔트리를 짜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렇지만 한빛스타즈는 팀리그에서 엄청난 저력을 발휘, 지난해 창단된 쟁쟁한 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온게임넷 스카이프로리그 1라운드와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등 총 68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팀리그 상금랭킹 2위는 한빛스타즈에 단지 300만원 뒤진 팬택앤큐리텔이 차지했다.

3위는 MBC게임 팀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차례씩 차지, 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GO이며 4위는 ‘투산배 MBC게임 팀리그’에서 우승, 상금 외에 25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받음으로써 총 5000만원 상당(자동차 포함)을 받은 SK텔레콤T1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KOR과 Soul은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의 상금을, KTF매직앤스는 2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표> 팀리그 입상 현황 <단위 만원>

대회명 우승(상금) 준우승(상금) 3.4위(상금)

MBC무비스배 팀리그 GO(4000) 팬택(2000) Soul(1000),KTF매직앤스(500)

투산배 MBC게임 팀리그 SK텔레콤T1(4000) GO(1000) KTF매직앤스(500),한빛스타즈(300)

스카이프로리그 1라운드 한빛스타즈(3000) SK텔레콤T1(1000) 팬택앤큐리텔(500·SG패밀리)GO(500)

" 2라운드 팬택앤큐리텔(3000) Soul(1000) 한빛스타즈(500)KOR(500)

" 3라운드 KOR(3000) KTF매직앤스(1000) Soul(500)GO(500)

" 그랜드파이널 한빛스타즈(3000) 팬택앤큐리텔(1000)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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