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민간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전자태그(RFID) 관련 국책사업인 ‘히비키(響) 프로젝트’가 다음달 시험 운용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국가연구개발위탁사업 히비키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RFID 및 리더기의 설계를 최종 완성하고 다음달중 시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 NEC, 후지쯔, 르네사스테크놀로지, 다이닛폰인쇄, 돗판인쇄, 일본IBM 등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IT기업들은 메모리 용량 512비트, 속도 10㎟, 읽기 및 쓰기 거리 각각 3m·1m 규격인 ‘히비키RFID’를 이미 개발 완료했다. 히비키 RFID의 주파수 대역은 860㎒∼960㎒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보급되고 있는 RFID는 125㎑(장파), 3.56㎒(단파), 2.45㎓ 등 3종류인데 모두가 근거리 읽고 쓰기 방식으로 전파의 도달거리에서 히비키RFID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히비키RFID는 생산수량 월 1억개, 단가는 5엔으로 알려져 프로젝트의 당초 목표인 ▲저가화 ▲안정적인 대량공급 체제 ▲국제간 유통 지원 등 3가지 요소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생산에서 판매까지, 그리고 부품에서 완성품까지의 모든 제품 이력에 관한 ‘추적정보(트레서빌리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기업들은 히비키RFID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올해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기존 근거리 RFID인 ‘뮤’ 칩을 개선한 ‘히비키 뮤’ 칩을 조만간 출시한다. 회사 측은 “이번 히비키RFID 개발로 공급망관리(SCM)의 혁신과 정보 혁신에 의한 기업 가치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이닛폰인쇄는 기존 ‘스타타깃’ 칩에 860㎒ 대역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비절감은 물론 납품상황, 재고상황, 마케팅 정보 수집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향후 각 방식이 혼재된채 시장이 개척될 것이기 때문에 히비키RFID를 모든 사례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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