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태국 원격검침시스템 구축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 

“이번 원격검침시스템의 첫 수출은 향후 태국의 수요 확대에 대비한 포석이며 다른 나라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처럼 11만호 이상의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47)은 최근 태국으로의 첫 수출에 크게 고무돼 있다. 누리텔레콤이 태국 내무부 산하 국유기업인 태국 지방전력청(PEA)과 자동 원격검침 시스템(제품명 AIMIR)을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국내 원격검침 기술과 제품이 단품이 아닌 전국단위로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 측은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송만 사장은 “원격검침시스템은 단순 제품의 수출과는 달리 많은 공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지난 7년간의 국내 사업 경험과 2년여에 걸친 태국과의 의견 교환·설명회 등을 통해 이번 수출 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누리텔레콤은 이미 국내에서 한전에 11만호의 산업·공장용 전력 원격검침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처럼 10만호 이상의 원격검침 경험을 확보한 회사는 전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라는 평가다.

조 사장은 “이번 태국 이외에 미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와도 원격검침시스템 수출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조급한 생각보다는 차분히 해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는 이제 산업용 시장에서 벗어나 가정용 검침 시장이 열리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92년 설립된 업체로 2000년에 코스닥에 등록한 원조 벤처회사다. 조 사장은 그동안의 많은 굴곡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주변에 많은 중소업체 사장들이 스타가 됐다가 사라지는 것도 보았고 우리 사업도 수요처가 예상처럼 커지지 않아 고민했던 일도 있었다”며 “한우물을 파며 기술력을 축적해 온 것 이외에 시장 상황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주 사업인 원격검침 사업 이외에 센서네트워크사업, 온라인 게임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단일 비즈니스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는 “지난해부터 센서네트워크 사업에 진출했으며 올해 7월에는 신규 사업인 온라인 게임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사업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회사 포트폴리오 마련에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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