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송수신 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언어인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민간 전자문서 표준화기구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은 오는 7∼8월경 새로운 XML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쳐 향후 3년 내 새로운 XML 최종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텍스트로 구성된 현재의 XML과 달리 이진(바이너리) 데이터 형태로 구성된 새 XML은 셋톱박스·휴대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에 데이터를 훨씬 빨리 전송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호환성 문제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현재의 XML 무엇이 문제인가=XML은 클라이언트 시스템의 복잡한 데이터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사용자가 웹에 추가할 내용을 작성, 관리하기도 쉽다. 하지만 셋톱박스 같은 모바일 기기에 데이터를 보낼 때는 부피가 너무 커서 적합하지 않다. 이 때문에 산업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W3C, XML 업그레이드 착수=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W3C는 텍스트보다는 바이너리를 사용하는 새로운 XML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개발 작업에 나선 W3C는 올 여름께 자문위원회와 이사회 승인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W3C 산하 XML 분과위원장인 로빈 베르존은 “공청회 등을 거쳐 3년안에 최종 규격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 XML은 파일 크기가 줄어들어 그만큼 모바일 기기로의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에 관심 있는 미 공군도 새 XML 규격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점은 없나=하지만 새 XML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크다. 우선 반대자들은 “규격의 근본적인 변화는 호환성이라는 두통거리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업계가 이를 수용하는 데는 많은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 XML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아이오나 테크놀로지의 최고기술책임자 에릭 뉴스커머는 “현재의 XML 성능이 그리 나쁘지 않다”면서 “만일 현재의 XML에 문제가 있다면 업계가 이를 자연스럽게 풀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익스프웨이 등 일부 업체는 현재 바이너리 형태의 XML 규격을 개발중인데 뉴스커머는 “MS가 호환성 문제 때문에 XML1.1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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