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과기부 첫 여성 산하기관장 나도선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상대적으로 과학체험교육 기회가 적은 지방 초·중·고교생을 위한 인근 대학 방문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각종 사업 예산의 10%를 과기 소외계층을 위해 할애하겠습니다.”

지난 21일 과학기술부 산하 첫 여성기관장으로 취임한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56)은 “21세기는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재임기간(3년) 동안 재단의 발전을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나 이사장은 “과학문화재단은 과학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위상이 국가적 과학기술 문화창달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앞으로 재단의 공간, 예산, 인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가며 장기 발전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사이언스코리아(과학문화확산국민운동)의 2005년도 화두인 ‘스페이스코리아(우주 개발 원년)’의 실현을 위해 기존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 질적 도약을 이룬다는 생각이다. 또 재단이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회의 활용 △내년 국제 과학커뮤니케이션대회의 성공적 개최 △남북 청소년 과학캠프 활성화 △나사(NASA) 어드벤처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 이사장은 “오랫동안 생명공학 연구자로서 활동해 왔는데, 이제 국민의 세금을 쓰는 곳(과학문화재단)에도 참여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과학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재단을 신나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재단의 사업들을 재평가한 뒤 우선 순위를 설정할 계획이다. 엑스포 과학공원 경영권 인수, 과학 전문 TV채널 설립 등 굵직한 사업들의 기본 줄기도 그대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나 이사장은 오랜 생명공학 연구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과 과학기술부 ‘올해의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취임식때 남편과 시어른 등 가족이 참석했다”며 “이는 재단의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이사장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연구개발 및 교육(울산대 의대 교수)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제21대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의 아이디어와 실천의지가 과학문화 창달의 꽃을 피우길 기대해본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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