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인터넷전화 "노는 물이 다르다"

070 인터넷전화가 지난 7년간 통신서비스 이용자 편익 증진에 기여해온 ‘별정통신사업’의 역사를 바꿀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품질인증 여부가 이용자의 별정통신사업자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정통부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지금까지 070인터넷전화 별정 1호 사업자로 애니유저넷, 삼성네트웍스, 큰사람컴퓨터, 무한넷코리아, 이앤텔, 한화에스앤씨, 원텔, 서브원(옛 LG MRO) 등 8개 업체가 품질승인을 받았다. 업계는 현재 심사를 준비중인 업체를 포함, 연말까지 약 15개 업체가 별정 1호 사업자로 품질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회선을 임차하는 별정 2호 사업자를 포함하면 070인터넷전화 별정사업자는 30∼40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뢰의 기준= 별정통신사업은 그동안 시외·국제전화, 이동통신 등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했지만 낮은 품질과 불확실한 서비스로 통신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수익 악화는 다단계 통신판매에 대한 유혹으로 이어져 TRS재판매, 국제전화선불카드 등의 민원을 야기해왔다. 그러나 070 인터넷전화는 사업자들에 처음으로 품질승인을 받게 해 이용자들이 별정통신에 대한 ‘신뢰’의 기준으로 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웅 TTA 네트워크시험팀 실장은 “유선통신사업 중 가입자를 보호하고 서비스 제공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한 것은 070인터넷전화가 처음”이라며 “이는 이용자들에게 유선통화 품질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 이용제도과 관계자는 “질 낮은 서비스로 이용자 외면을 받은 별정사업자 때문에 우량 업체들이 덩달아 피해를 봐왔다”며 “때문에 일부 사업자들은 ‘정부 승인’을 받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별정통신역사 바뀐다=별정통신사업은 틈새형 통신시장 육성을 통해 이용자 편익을 증대하고 WTO 통신협상에 대비한 국내 통신시장을 육성하자는 의도로 지난 98년 도입됐다. 정통부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419개 업체가 별정사업자로 등록됐으며 2003년 이후 약 400개 업체가 사업을 해 왔다.

 별정 사업자들은 △호 집중 △재과금 △무선 재판매 △인터넷 폰 사업 △구내통신사업 등을 해 왔으나 070인터넷전화는 별정통신사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A별정사업자의 관계자는 “현재 메신저를 통해 무료VoIP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이 070 번호를 요구할 것에 대비해 별정 2호 또는 3호를 통해 번호를 부여받을 것을 검토중”이라며 “일부 업체들은 인증료가 비싸고 인증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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