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의 한 축을 이룰 스마트카드(IC칩 카드)와 지방자치단체의 결합이 가속되고 있다.
그동안 금융기관의 IC카드, 교통카드 등을 중심으로 도입돼 왔던 스마트카드가 점차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인프라 및 커뮤니티 등과 결합되면서 단순한 신분확인(ID) 기능 외에 의료·관광·오락 등 부가 서비스 모델과 융합, 다기능 애플리케이션카드로서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시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공무원 전자카드 도입을 추진하는 등 행정업무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스마트카드 도입은 서울시를 비롯해 제주도와 부산시 등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제주도. 국내외 제주 방문객을 대상으로 교통·관광·오락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이른바 ‘원(one) 카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아시아 실크로드(SR) 카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 2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SR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중·일·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이 회원국 간 IC카드 표준 및 인프라 개발, e비즈니스 활성화 등을 겨냥해 출범시킨 아시아IC카드포럼(의장 오야마 나가키)이 추진하는 대형 시범사업으로, 제주 방문객은 이 IC카드를 활용하면 ID 기능과 함께 지역 내 교통·관광·e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사업을 추진할 SR코리아가 지난달 공식 출범했으며, 오는 7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현재 회원국 간 기술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도 올 하반기에 의료카드와 교통카드, 전자화폐 등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 스마트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미국 보안 및 스마트카드 전문업체인 이스마트테크놀로지가 부산시 교통카드 업체인 마이비 등 국내 업체들과 함께 100억원 이상의 자금 투자와 비즈니스 협력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스마트의 생체지문 인식카드에 마이비의 전자화폐를 탑재, 한 장의 카드로 각종 의료·보안·교통카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자동판매기·유통가맹점·인터넷 등을 통한 물품구매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인프라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마트 측은 우선 2분기부터 약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인터넷·유통 등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도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ID 기능과 함께 교통카드·근태관리 기능이 탑재된 공무원 카드 도입에 나선다. 오는 6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는 본청과 본부 직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적용에 이어 시 소속 사업소 직원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PC 접근제어·전자서명 등의 기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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