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저변확대 기대속 과열경쟁 우려도
엠텍비젼, 코아로직에 뒤이어 최근 후발업체들이 각기 독특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텔레칩스, 렛스비전, 매직아이, 인타임, 아라리온 등 5∼6개 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독특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대거 성공하면 우리나라 시스템 칩 업체들이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강자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좁은 영역에 너무 많은 업체가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진 그룹 형성=MP3 분야의 강자인 텔레칩스(대표 서민호)는 지난해 MP3뿐 아니라 동영상을 지원하는 칩으로 4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PMP, 휴대폰 등에도 속속 채택되고 있어 올해는 매출 목표를 803억원으로 잡았다. MPEG4 솔루션 업체인 렛스비전(대표 임채열)도 500만화소 카메라폰 컨트롤러 기능은 물론 VGA급 MPEG4 콘텐츠를 돌릴 수 있는 제품인 ‘MEDEO1000’을 내놨으며, 하반기에는 H.264 기능을 갖춘 칩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벤처 출신인 매직아이(대표 조명래·손해윤)는 내비게이션, PMP, 게임기 등의 시장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칩인 ‘MMSP2’와 3D 가속기인 ‘V렌더3D’ 등을 내놓고,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넘보고 있다. 이 외에도 스토리지 칩 업체인 아라리온(대표 정자춘)이 카메라폰 컨트롤러 칩을 LG전자의 5개 이상 모델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DVR 칩 업체인 인타임(대표 고태호)도 메모리가 내장된 멀티미디어 칩을 개발, 중국 모 휴대폰 업체를 대상으로 양산에 착수했다.
◇저변 확대 이유는=휴대폰 멀티미디어 업계에 국내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이 몰린 것은 국내의 휴대폰 산업이 세계 정상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엔드 멀티미디어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해외 진출을 용이하게 해준다. 게다가 이미 엠텍비젼 및 코아로직이 카메라폰 컨트롤러로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 2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예상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공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IT SoC 협회 이민영 팀장은 “선두 회사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많은 칩 업체가 멀티미디어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 칩 주도국 되나=통·방융합 추세로 인해 대부분의 휴대기기에 멀티미디어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커 후발업체들이 새로운 신화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판로를 중국, 유럽, 미국 등지로 넓힐 경우 국내 멀티미디어 칩 업계가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텔레칩스 서민호 사장은 “국내 시장이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제품을 기획하고 있고 결국 해외 업체와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휴대폰 업계를 대상으로 과당 경쟁을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세계시장 개척과 함께 휴대폰에 국한하지 말고 PMP, PDA, DMB 단말기 등 확장되는 시장으로 외연을 서둘러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