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아웃소싱 큰 場 열까

범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내달 초 입찰제안서(RFP) 공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진영이 통합전산센터의 운영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

 20여개 부처의 IT 인프라를 한데 모으는 작업으로 시작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스템을 옮기는 것 자체도 쉽지 않지만, 센터로 통합한 이후 관리 및 운용 문제는 더욱 큰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부처 시스템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동일한 정책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고, 결국 대규모 형태의 아웃소싱 서비스 형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부처별로 위탁관리를 수행하고 있는 많은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는 점에서 아웃소싱 정책은 어느 한 방향으로 쉽게 결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센터 출범 초기 ‘물리적 통합’에 그칠 듯=오는 9월 1차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센터는 일단 부처별 시스템을 한 공간에 모으는 수준에서 시작된다. 이는 다시 말해 현재 부처별 시스템 운용에 연관된 위탁관리 사업자들과의 관계가 당분간은 유효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또 부처의 시스템을 센터 한 곳으로 모은다 해도 시스템을 부처별로 둘 것인지 아니면 공통업무를 기준으로 재배치할 것인지에 대한 사항도 결정해야 한다.

 통합센터 운영에 관한 기본안에 대해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50여명의 부처 인력으로 편제된 추진단은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이전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추진단은 기업 전산실 통합 경험이 있는 대형 SI 업체 관계자들을 초빙, 과거 계열사 전산실 통합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련된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최창학 혁신위 전자정부팀장은 “조직·인력 재편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논의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며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센터 조직 운영 방식에 촉각=업계는 통합센터의 기본 인력이 센터당 250∼300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센터의 인력 운영 방안에 대해 추진단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부처에서는 “부처별로 IT인력 1∼2명을 파견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을 통한 서비스 인력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망이 지배적이다. 바꿔 말하면 200명 정도의 아웃소싱 인력이 생겨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센터 내에 운영 아웃소싱에 관한 업무를 관장할 ‘아웃소싱 전담조직’을 설치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아웃소싱·운용 컨설팅 프로젝트 기대=SI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센터 아웃소싱에 관련된 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처별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직접 관리할 수 있지만 전자결재와 같은 부처 공통 업무는 물론 시스템 운용이나 네트워크 관리 등 인프라별로 묶은 아웃소싱 형태로 서비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기업 전산실 통합 경험이 있는 SI 업체들은 센터 구축 이후 운영에 대한 사업권을 따기 위해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사전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범정부통합전산센터의 성공은 센터 운영 방식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 우선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한국전산원이 도출한 공공기관 IT운영관리지침이 있지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센터 운영을 위해선 IT서비스관리나 서비스수준협약(SLA)과 같은 방법론에 의거해 센터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혜선·류경동기자@전자신문, shinhs·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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