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를 실험하는 세계적인 광대역통합망(BcN) 테스트베드가 올해 서울(수도권)과 대전에 각각 구축된다.
16일 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산원 관계자는 ETRI 내 광대역통합망연구단, 디지털홈네트워크연구단, 디지털방송연구단 등에 건설된 기가비트급 전송망(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을 서울, 대전 및 전국으로 2단계에 걸쳐 확대해 세계적 수준의 ‘BcN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 관계자는 “1∼2년 안에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장비 업체들이 한국의 BcN 연구개발망에 실험을 해봤는지가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연구개발의 관건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무선뿐만 아니라 유선분야에서도 해외의 첨단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데 기폭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네트워크(NGN) 분야에서 한국이 ‘실질적인’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한국 장비 업체들이 BcN 장비개발에 소극적이고 사업자들은 BcN 투자를 외면해 자칫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부 계획=일단 지난해 ETRI에 구축한 ‘광대역통합연구개발망’을 활용한다. 정통부와 ETRI는 1차로 대전 한국정보통신대학(ICU)에 외부연결이 가능한 연구실험 전송 노드를 설치키로 했다. 2차로 용인의 한국전산원에 수도권 전송 노드를 설치, 최소 9월까지 서울과 대전 지역에 BcN 시험전송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송 노드를 전국으로 확대, 최소 3∼4개의 전국적인 전송망을 갖출 예정이다.
정통부는 또 테스트베드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BcN 표준화전략협의회’를 이른 시일 안에 출범시켜 BcN 국제 표준화 및 표준 전문가 양성에까지 접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파연구소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에 구체적인 BcN 표준화 전략 수립을 의뢰한 상태다.
또 올해 개최되는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NGN워킹그룹) 또는 한·중·일 IT장관 회의 등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통신사업자 및 연구소에서 한국의 NGN(BcN의 국제용어) 테스트베드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전경표 ETRI 광대역통합연구단장은 “NGN 구축에 일본과 중국의 공조가 활발한만큼 동아시아부터 테스트베드를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오는 3월과 9월, 각각 열리는 오픈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Open API) 플랫폼 개발 및 시연에 테스트베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미는=2010년께 완성될 BcN 구축 전에 연구개발망부터 조기에 완성하자는 의도다.
향후 3∼5년 내 세계 유선시장의 주도권을 판가름하게 될 NGN을 두고 한국이 △국제 표준화 △장비개발 △비즈니스모델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루슨트, 시스코, 지멘스, 알카텔, 노텔 등 세계적 장비 업체들과 BT, NTT 등 서비스 사업자들이 원하는 기가급 전송망을 갖춰 세계적인 유선분야 기술과 인력을 한국으로 모으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통부 광대역통합망과 관계자는 “영국 등 IT선진국조차 가구당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40%를 밑돌아 PSTN을 인터넷기반(All-IP)으로 바꾸는 데 급급해 하지만 한국은 이미 76%를 넘어 FTTH급 망고도화가 시급하다”며 “테스트베드를 완성하게 되면 외국 업체(장비·통신사업자)들은 한국 인프라 활용 여부가 개발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과제=전문가들은 BcN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한국의 장비업체나 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KT(옥타브), SK텔레콤(유비넷), 데이콤(광대토) 등 3대 BcN 시범사업 컨소시엄과도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지난 연말 BcN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했지만 이번 테스트베드와 어떻게 연결할지 모호하다.
한 전문가는 “최근 NGN포커스그룹 워크숍에서도 확인됐듯이 외국의 장비·서비스 사업자에 비해 한국 업체들이 ‘사업성 불확실’의 이유로 적극적인 참여를 꺼린다”며 한국 업체들과 연계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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