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법인 5월 출범 목표로 준비 박차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레노버(렌샹) 그룹이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이로써 국내 IT시장엔 중국 3대 업체(하이얼-가전, 화웨이-통신장비, 레노버-컴퓨터)가 모두 진입하게 돼 황색 경보가 울렸다.
지난해 IBM의 PC사업을 인수, 일약 세계적인 PC업체로 떠오른 레노버 그룹은 오는 5월 1일 ‘레노버코리아(가칭)’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하고 관련 조직 및 마케팅을 정비하고 인원 보강에 나서는 등 막바지 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코리아의 초대 대표로는 한국IBM에서 PC·프린터 등 컨슈머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는 박희수 퍼스널시스템그룹(PSG) 본부장(상무)이 내정됐다.
레노버 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먼저 대표 지역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법인 형태는 전 LG IBM과 같은 마케팅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코리아는 당분간 한국IBM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올해가 설립 첫 해라는 점을 감안, 매출· 순익 등 경영 성과는 모두 한국IBM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특히 제품 라인업의 경우 올해는 중국 렌샹의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 모델은 포함하지 않는 등 당분간 IBM의 신제품 라인업에 따라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레노버코리아는 저가 모델에 기반을 둔 소비자시장보다는 IBM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기업시장 쪽에 마케팅활동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렌샹 모델까지 추가해 듀얼 브랜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IBM 측은 “기본 마케팅 전략과 세부 사업계획은 아직 조율중에 있지만 이미 대부분 정리가 끝난 상태”라며 “아·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되며 일본·중국과 함께 3개 나라에서 나란히 지역 법인을 출범시키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 “핵심 사안 중의 하나인 제품 라인업은 이미 IBM이 구축한 18개월까지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내년 정도에 한국 시장용 모델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레노버코리아는 한국IBM의 PC사업 인원에 일부 전문 인력을 추가, 40여명으로 출발하며 브랜드는 IBM ‘씽크패드’와 ‘씽크센터’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대리점·영업점과 애프터서비스(AS) 등 유통 채널과 서비스망은 한국IBM에서 승계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