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 기술표준 선진국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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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관련 시장 및 기업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선진국에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국산 SW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기술표준원과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정된 SW 국가표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7종으로 여기에 엠펙표준 81건까지 더하면 SW분야 전체 국가표준 건수는 148건에 달한다. 또 국가표준으로 제정된 기술의 대부분이 국제표준에 95%에 부합할 정도로 선도적인 SW기술을 국가표준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국내 관련단체 및 기업들이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향후 국내 SW기술이 전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올해 SW분야에서 21종의 기술을 추가로 국가표준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가표준으로 추진되는 항목은 SW공학전문위원회에서 제시한 ‘SW 개발프로세스’, ‘SW 품질평가’, ‘SW 기능크기’ 등 3개 분야 8종이다. 또 엠펙분야에서 13건이 국가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이들 규격 중 ‘SW 기능크기’는 SW제품의 크기 평가의 애매함으로 빈발하는 계약당사자 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규격으로 업계와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국가표준이 지난해부터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국산SW의 글로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SW분야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한 건수는 SW공학분야에서 2건, 엠펙분야에서 81건 등 총 83건이다. 이 가운데 SW공학 1건, 엠펙 70종이 국제규격으로 채택됐다.

 이와 함께 정부 및 민간단체들은 국제표준화기구인 ISO-IEC에도 참여해 국내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승격시키는 한편,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국제표준 워킹그룹이 진행하는 23개 프로젝트 가운데 한국대표단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현재 12건이다.

 이단형 한국컴포넌트컨소시엄 회장은 “앞으로 SW의 주도권을 잡느냐는 결국 기술표준에 대한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달렸다”며 “국내에서 국제표준으로 제안한 표준은 대부분 엠펙 등 콘텐츠 관련 분야에 치중돼 다른 SW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이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