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IDC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1% 마이너스 성장한 322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EMC가 시장점유율 34.2%로 수위를 고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EMC는 IT경기 위축에도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 선전하며 전년대비 시장점유율을 9.7%포인트(P)나 끌어올렸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시장점유율은 물론 매출도 10% 가까이 늘어났다”며 “올해는 SMB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DS코리아는 미들·로엔드 시장에서 벗어나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 집중, 전년도와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함에 따라 선전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한국IBM은 2003년까지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10%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지난해 영업 난조로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반면, 3% 안팎의 시장점유율에 머물렀던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는 지난해 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박예리 한국IDC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대부분 업체의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한국EMC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영업 실적이 좋았던 것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IDC와 업계의 시장 조사는 국내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SAN 스위치나 NAS 게이트웨이처럼 디스크가 장착되지 않은 스토리지 제품들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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