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분기 이전까지 와이브로 시스템을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하겠습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빗 2005 전시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까지 에트리(ETRI)와 공동으로 미국과 일본에 와이브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3.5세대 통신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와이브로를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소개하고 이를 확산시켜 인텔 진영이 추구하는 와이맥스와의 호환성 작업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를 통해 3GPP, 3GPP2 등 이동통신 서비스 국제표준에 적극 대응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향후 100Mbps, 1GB까지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도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의가 잘 되면 내년 6월에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800만, 900만 화소 카메라폰 및 영화 한편을 단 1∼2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HSDPA 단말기를 내놓는 등 지속적으로 IT 코리아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며 삼성의 기술경쟁력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가 통신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전에는 일본 기업에 밀렸다”며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 도래하면서 삼성이 갖고 있는 자원의 집중을 통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11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HSDPA 시스템을 비롯 700만 화소 카메라폰, 3GB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슈퍼 뮤직폰, DVB-H폰 등 첨단 제품 개발에는 삼성전자만의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SDPA 시스템 크기를 종전에 비해 30% 이상 줄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칩 기술이 밑바탕에 깔려 있으며 이에 대해 경쟁사들이 의문을 가질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HSDPA폰 속도를 현재 1.5Mbps에서 올 연말까지 3.6Mbps로 높이고, 내년에는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선행기술 투자에 연구개발(R&D) 자원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5G의 총아로 떠오르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도 미국에서 개최되는 CTIA 전시회를 통해 소개하면서 올 하반기 미국·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비쿼터스 세상을 밝혀 줄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화 및 기술력 확보와 관련, 4G 시대는 약 7∼8년 후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지난달 4G포럼을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산·학·연 협력을 통해 4G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4G 표준화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관련해 “디지털 컨버전스는 마의 속도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바이오 내비게이션 기능이 접목된 휴대폰이 등장할 것”이라며 “특히 뇌세포까지 자극하는 휴대폰이 등장하는 등 산업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또 3G 시장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올해 허치슨과 보다폰의 3G 사용자 수가 누적수치로 각각 1000만,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메이저 휴대폰 업체간의 3G 각축전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세빗2005가 열리는 독일 하노버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전략 등을 설명했다. 이 사장이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인 7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손에 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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