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세빗2005] 박문화사장 "WCDMA 올해 1000만대 판매"

 “올해 전세계 WCDMA 단말기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 오는 2006년 글로벌 톱3 도약의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박문화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세빗 2005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5000만대로 예상되는 3G 단말기 시장에서 1000만대를 판매, 확고한 시장주도권을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허치슨 오렌지 등 사업자에 총 390∼400만대의 3세대 단말기를 공급, 모토로라·NEC와 함께 3G 단말기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박 사장은 특히 WCDMA 단말기 사업이 급성장을 기록중인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올해 총 200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 지난해 5%였던 이 지역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GSM CDMA WCDMA 등 모든 휴대폰을 합쳐 총 7000만대를 공급,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면서 세계 4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어 “올 3분기부터 차세대 3.5G단말기인 HSDPA폰도 공급하면서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 백만대의 HSDPA 단말기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노텔과 LG전자 합작법인이 HSDPA 통신장비까지 공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화상통화를 구현하는 WCDMA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통신사업자들이 최근 전송속도를 최대 10Mbps까지 높일 수 있는 HSDPA 기능 추가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문화 사장은 DVB-H 단말기 개발과 관련, “D-TV연구소에서 DMB 자체 칩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장벽은 전혀 없으나 본격적인 개발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LG전자는 DVB-H보다 DMB폰 개발에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멘스 인수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멘스의 요청으로 2004년 3GSM 콩그레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는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