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세빗 2005]인터뷰-팬택 이성규 사장

 “이르면 오는 3분기 유럽 시장에 3G 단말기를 ‘팬택(PANTECH)’ 독자브랜드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세빗 2005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럽 휴대폰 시장은 2세대에서 3세대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며 유럽 2∼3개 통신사업자와의 공급 협상이 오는 4월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유럽은 팬택계열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승부처”라면서 “500만달러를 투입,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GSM·GPRS·WCDMA 등 모든 단말기의 공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5개 국가를 관할할 유럽법인장에 전현수 해외영업본부장을 내정했으며, 동유럽과 CIS 국가는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한 지사를 바탕으로 영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시장은 미주시장과 달리 각 나라별로 적어도 2∼3개 이상의 사업자가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그 만큼 사업기회가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또한 오는 5월까지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그 동안 에이전트 체제였던 태국·대만에도 지사를 설립, 현지 판매거점을 대거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판매량이 글로벌 7위를 기록했다”며 “세계 빅5를 목표로 후발주자인 팬택의 강점인 ‘스피드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유럽 사업자들이 오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맞춰 통신방송 융합형 DMB·DVB-H 단말기 마케팅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은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에 맞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3.5세대 HSDPA 단말기와 관련해 “오렌지 보다폰 등의 사업자가 HSDPA 기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소니에릭슨이 3.5G 기술을 지원하기 전 단계에서는 HSDPA 기술은 휴대폰보다 PC에 사용되는 데이터카드서비스 용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시장성숙 단계에 단말기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럽 이외의 시장의 경우 지난해 CDMA 라이센스를 취득한 중국 GSM 시장에도 자체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하고 매출이 고속성장을 기록중인 러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설정,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