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내수 2년만에 회복세

올들어 DTV 판매 30% 가까이 증가

국내 가전시장이 지난 2년 동안의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업계는 비수기인 1∼3월에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본격적인 내수 회복의 신호탄이라며 이 같은 호조세를 유지·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전자사전 등 디지털 소형제품은 물론이고 PDP·LCD TV, 에어컨, 드럼세탁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품목별로 30%에서 최대 400%까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TV 판매는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디지털TV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29.4% 늘었고, LG전자는 올 1∼3월 현재 품목별로 22∼30% 신장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월 한 달 동안 LCD TV만 4000여대를 판매, 지난해 1000여대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특히 결혼시즌인 이달 들어 판매가 급증해 월별 5000대 이상의 LCD TV 공급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PDP TV 판매도 대화면 중심으로 월 20% 가량 증가했다.

 LG전자의 경우 42인치대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LCD TV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PDP TV 판매도 새해 들어 모델별로 20∼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월 출시된 디지털 슬림형 브라운관(CRT) TV도 삼성전자·LG전자 모두 각각 5000대 가량의 판매 및 예약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달 들어 슬림형 CRT TV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예약 주문이 급증, 1만대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는 신제품 출시 초기 일주일여 만에 200여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만 400여대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슬림형 CRT TV 대박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 드럼세탁기 판매도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예약판매에 나선 에어컨의 경우 2월 한 달간 전년 대비 300% 이상 급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2월 말까지던 예약판매 기간을 이번달까지 연장했다. 여기에 드럼세탁기 보상판매로 인한 세탁기 특수도 병행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야가 성장세로 돌아서 경기회복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며 “PDP TV의 경우 대화면 욕구가 커지고 경기활성화 분위기와 맞물려 전년 동기보다 2.5∼3배 늘었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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