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천재테란`이 셀까 `저그대왕`이 셀까

이번에는 천재 테란과 저그대왕의 싸움이다.

올해 첫 스타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에 ‘천재테란’ 이윤열과 ‘저그대왕’ 박성준이 올랐다. 이윤열은 이번대회 개인은 물론 종족 경쟁에서 테란의 마지막 자존심이라 불린다. 박성준은 최근 저그 전성시대를 활짝 연 저그족의 희망. 정말 재미있게, 제대로 맞붙여 놓은 대결 구도라는 평가가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거쳐온 두 선수의 과정을 보면 이번 결승 전망은 말 그대로 팽팽함과 암흑 속이란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이윤열은 박성준과 함께 저그 뉴투톱(New 2 Top)으로 꼽힌 박태민을 힘겹게 꺾고 올라왔다. 2판을 지다가 3판을 내리 이긴 기막힌 역전승으로.

박성준은 이윤열과 같은 소속 팀 선수인 이병민을 역시 막판 뒤집기의 역전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왔다. 최근 발군의 기량으로 주가를 높이던 저그와 테란의 대표적인 다크호스 박태민과 이명민을 보란듯이 역전승으로 꺾고 올라온 점이 두 선수의 아이러니컬한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윤열은 “요즘처럼 저그가 무서운 적이 없다. 모든 대회 상위권에 대부분 저그가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만큼은 테란이 우승할 차례다. 팀 동료인 이병민 보다 박성준을 만나고 싶었는데 잘 됐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예전에는 우승할 때도 무서운 것이 없었고 경기하면서 긴장하지도 않았는데 최근에는 무서운 선수들이 정말 많아졌고 신인들도 자꾸 치고 올라와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연습 뿐이다. 게임할 때 긴장하지 않는 예전 그 느낌을 찾을 때 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에 대해 박성준은 “앞서 16강전에서 (이윤열에게)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다가 졌다. 또 다른 빌드가 있었는데 당시 프리미어리그 결승 때문에 못썼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저그 2회 우승을 달성하고 5판 3선승제에서 불패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아이옵스 대회에 들어서면서 우승했던 질레트 때와 비슷한 마음을 먹었다. 에버 때는 자만했지만 이번 만큼은 확실하게 마음먹고 연습해 결승까지 올랐다. 다 연습의 결과다”며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결승전은 오는 5일 오후 6시 인천 시립인천전문대학 체육관(옛 선인체육관)에서 열린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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