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이달 중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 구축을 위한 정보제안요청서(RFI)를 공개하면서 총 14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시범사업이 본격화 된다.
방재청은 테트라 방식 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하고, 오는 12월까지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1차년도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800Mhz 주파수 대역폭에 대한 논란, 경찰청 통신망과의 상호 호환성 확보 등 그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들은 보완돼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국가재난통신망 주파수, 800Mhz?’=소방방재청은 최근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결과 발표회를 갖고 800Mhz 대역폭을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 용 주파수로 사실상 채택했다.
방재청은 이번 주 정통부와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정통부는 국가통신망에서 필요한 소요주파수가 5Mhz 이내에서 결론날 경우, 800Mhz 대역폭 주파수를 확정할 예정이어서 800Mhz 채택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정통부 안태욱 서기관은 “방재청의 업무협조 요청이 나오는 대로 주파수 수요와 소요대역폭을 검토,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영국 홍콩 등 국가들도 5Mhz 이내의 주파수를 국가재난통신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800Mhz 채택을 시사했다.
하지만 기존 경찰청망과의 호환성 유지를 위해 800Mhz 주파수 대역을 국가통합지휘무선통신망으로 사용하려는 소방방재청의 방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업체들은 현재 800Mhz 주파수 대역은 총 15Mhz 중 KT파워텔과 티온텔레콤이 각각 7Mhz, 2Mhz를 사용하고 있고 주파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가드밴드용 주파수 2Mhz, 경찰청 3Mhz를 제외하고는 가용주파수가 2Mhz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상상황시 약 30만대의 TRS단말기가 5Mhz 대역에서 동시에 사용될 경우, 트래픽(Traffic)이 걸릴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주파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방방재청 오갑근 서기관은 이에 대해“경찰청 망과의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5Mhz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상호연동체계 확보, 핵심’=비상상황 발생시 일사분란한 대응을 위한 표준행동체계(SOP) 마련도 시급하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시스템 단말기 등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지휘체계를 명확히 할 수 있는 SOP 확립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재청이 재난 및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표준행동체계(SOP)를 마련하고 있지만, 경찰청 망을 활용할 경우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경찰과 업무역할을 놓고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트라 방식 국가재난통신망과 현행 경찰청 망간의 상호 호환성을 높일 수 있는 통신프로토콜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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