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누가 이끌게 되나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의 사임이 4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사임이 결정되면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을 마쳐야 한다.

후임 사장은 KT·KBS·MBC 등 주요 주주사가 추천하는 7인의 ‘대표이사추천위원회’가 내정하며, 29일 정기주총에서 등기 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가 최종 추인한다. 따라서 후임 사장 인선을 앞두고 1대 주주인 KT와 3대 주주인 KBS(2대 주주는 의결권 없는 우선주)의 치열한 실력 다툼이 예상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KT가 1대 주주임에도 사장 선임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서 KBS에 밀려왔다고 평가한다. 이번 인사에서도 KT의 영향력보다 KBS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의 입김도 배제할 수 없다. 스카이라이프 내부에서는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겠지만, 일정 정도 정치적 코드가 맞는 인사를 추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후임 사장에는 예전에도 거론된 성영소 전 KT문화재단 이사장, 이춘발 전 노무현대통령후보 언론특보가 여전히 하마평에 올랐다. 새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안동수 KBS 부사장, 박학송 현 스카이라이프 부사장, 최안용 전 KT 연구위원 등이다.

성영소 전 이사장이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맡고 이춘발 전 언론특보가 부사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설도 있으나 성 전 이사장 역시 노무현대통령후보 정보통신정책특보를 지낸 바 있어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전 이사장은 김제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 KT 부사장, KT문화재단 이사장, 노무현대통령후보 정보통신정책특보를 지낸 바 있다. 이춘발 전 언론특보는 서울 출신으로 KBS 기자, 코리아인터넷뉴스라인 부사장,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안동수 KBS 부사장은 KBS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정보통신부가 국내 지상파 디지털TV 전송방식을 미국의 ATSC-8VSB로 결정한 이후 미국 방식의 문제점과 유럽의 DVB-T의 우위성을 처음으로 지적해 전송방식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로 유명하다.

최안용 전 KT 연구위원은 KT 정책협력국장·경영합리화추진단장·기획조정실장·마케팅본부장·영업본부장 등을 역임, 향후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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