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I업체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이 SW 인력 확대에 나서면서 중소 SW업체들이 고급 개발인력 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는 임베디드 SW와 공개 SW 분야는 대기업들이 직접 현장 인력 스카우트에 나서면서 중소업체들이 추진하는 일부 프로젝트는 개발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 인력 확보 경쟁=삼성전자는 올해 임베디드 SW 분야에 대한 개발 인력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올해 이 분야 인력을 2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도 올해 진행중인 NEIS 프로젝트와 같은 공공분야에서 공개 SW 도입 프로젝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전사 차원에서 RHCE(RedHat Certified Engineer)자격 취득자 100명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정보기술연구소 공개 SW 전담팀 인력을 현장 투입 인력 수준으로 15∼20명 확충할 예정이다.
포스데이타는 연구소 주관으로 리눅스 OS, 임베디드 SW, 공개 SW기반 컴포넌트 개발 등을 진행하는 데 따른 인력을 외부와 내부에서 적극 충원키로 했다. 특히 리눅스 클러스터 부분은 기존 연구소 조직에서 올 초 SI사업부로 조직이 변경되면서 SW 개발·영업 인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LG CNS도 올해 400여명의 SW 엔지니어를 충원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공개 SW 분야를 비롯해 임베디드 SW, 전사자원관리(ERP) 등으로 앞으로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이어지는 스카우트 제의=한국형 표준 리눅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ETRI에는 7개 국내 중소 리눅스 업체로부터 파견된 엔지니어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작업이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일부 핵심 엔지니어가 대기업들의 제의로 빠져나갔다.
김명준 ETRI 부장은 “파견 온 엔지니어가 이탈하면서 진행하던 개발 프로젝트의 연속성도 끊어져 개발 일정이 연기될 정도”라며 “중소 업체라고 해서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리눅스 전문업체에서는 현재 보다 배 이상 많은 연봉을 앞세워 대기업들의 스카우트 제안이 이어져 회사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자리를 이동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이에 대한 개발자 개인의 갈등은 클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 사장은 “선택은 개발자가 하는 것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핵심 개발 인력 한 사람이 빠진다는 것은 추진하는 사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리눅스 전문업체인 와우리눅스 역시 대기업의 개발 인력 스카우트 제의는 항상 있는 것이지만 올 들어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SW 분야는 엔지니어 씨가 마른다는 말이 떠돌 정도다. 대기업들이 임베디드 SW 엔지니어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관련 업체들로 스카우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력 이동이 거의 없기로 소문난 한 임베디드 SW 전문업체의 경우 세명의 개발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했으며 다른 임베디드 SW업체들도 헤드헌팅사와 대기업 개발 팀장 등으로부터 인력 스카우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풍연 메타빌드 사장은 “지난해까지 경기가 좋지 않아 고급 인력을 수급하는 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는 경기호전을 예상한 대기업의 인력 스카우트로 고급 인력의 대거 이동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해 인도나 다른 나라의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배경과 전망=대기업들의 인력 확보 경쟁은 우선 SW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확대를 위해서는 SW 전문 인력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SW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중소기업 중심의 SW산업도 점차 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신호탄이라는 성급한 견해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대기업들이 문화적 이질감이 큰 외국의 엔지니어보다는 현장경험이 있는 국내 고급 엔지니어를 더욱 선호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기업 인력에 대한 대기업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혁진 리눅스코리아 사장은 “SW산업은 하루가 다른 변화를 핵심으로 하는 산업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이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며 “중소기업의 고급 개발 인력을 데려가기보다는 기술력을 확보한 중소 SW업체를 발굴, 협력업체로 육성하는 게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
2
서울시, '손목닥터9988' 자치구에 개방…하반기 커뮤니티 기능 도입
-
3
[오피스인사이드] “일터가 아닌 삶터” 유라클, 신사옥에 담은 변화의 시작
-
4
AISH·금천구·서울시립대·동양미래대·금천구상공회, 'G밸리 AI 스마트워크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
-
5
SK AX, 넥슨 1000억 규모 AWS 클라우드 MS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6
알파벳, 1분기 매출 163조원…클라우드 매출 63%↑
-
7
해성디에스-인터엑스, AX 자율제조 파트너십…반도체 제조 'AI 자율화' 앞당긴다
-
8
일론 머스크 “오픈AI, MS 투자 때부터 비영리 훼손 의심”
-
9
LG CNS, 1분기 영업익 942억…AI·클라우드 성장 견인
-
10
KISA, 자동차 공급망 대상 사이버 보안 강화 지원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