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대 흑자에 주주 환영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 상장사 주주총회가 28일 모두 마무리됐다.

 28일 오전 9시 일제히 열린 삼성 계열사 주주총회는 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이사선임,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대부분 1시간 이내에 끝냈다. 시민단체의 저항이 예상됐던 삼성전자 주주총회도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분 만에 처리됐다.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 윤종용 부회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내수부진과 수출증가세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아날로그 및 저가제품은 철수하고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 사업여건을 감안, 경영목표를 매출은 58조7000억원(2%), 투자는 10조4000억원 등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참여연대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비롯한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 △삼성카드 출자여부 △김인주 사장 이사선임 근거 △삼성자동차 부실채권 처리 후속대책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종용 부회장과 최도석 경영총괄사장은 “삼성카드 출자여부는 부도여파를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며 현재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추가 투자여부를 실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인주 사장 이사 선임에 관해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가 없었다”며 “회사에 구조조정을 충실히 이행한 점이 인정돼 이사 재선임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주 사장은 표결을 통해 96.25% 찬성을 얻어 이사로 재선임됐다. 삼성자동차 부채손실 및 지연이자에 대해 최도석 사장은“이건희 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은 세무사, 상장 지연 등으로 매각되지 않고, 채권단과 합의서의 법적 효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삼성자동차 채권단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채권단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합의서의 법적 효력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사와 주주에 이익이 되도록 대응하겠다”고 답변했다.

 삼성본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삼성SDI의 정기 주주총회는 별다른 잡음없이 40분 만에 끝났다. 23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이날 주주총회에서 삼성SDI는 △재무제표 승인 △상법 변경에 따라 등기이사 수를 9명으로 늘린 정관 일부 변경 △장준철 변호사의 사외 이사 승인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이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됐다. 이 회사 김순택 사장은 “지난해 3대 육성사업 매출 비중이 20%까지 늘어나는 등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사업구조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고 디스플레이 4대 제품이 세계 1위에 올랐다”며 “주주들의 성원에 가시적인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빌딩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총에서는 △이사 수를 3∼8명에서 3∼9명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가결, △남궁훈 대우증권 사외이사와 미국 변호사인 강성용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강씨는 벽산건설 사외이사,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지내고 법무법인 세종에서 활동했으며 남씨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법제처·재무부·재경원·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해 왔다.

 삼성물산은 분당 서현동 분당문화센터에서 주총을 갖고 중도사임한 안병우 인하대 경제학부 초빙교수 대신 백윤기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주총에서는 소액주주 보호 조항 신설과 관련된 정관변경안을 승인하고 보통주 250원(5%), 우선주 300원(6%)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중공업 주총에서는 △전자부품, 영상, 음향, 통신장비, 의료기기 등의 제조 및 판매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사외이사를 이사진의 2분의 1에서 과반수로 하는 정관변경을 승인했다. 또 정관변경에 따라 최항순 대한조선학회장이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됐다.

 삼성테크윈은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빌딩 3층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주당 150원(시가배당률 2.0%)의 배당을 결정하고 이사보수한도를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확대했다. 임기가 만료된 이중구 대표이사 사장과 오창석 부사장은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