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부처의 교본인 행정자치부의 사무실 풍경이 확 바뀔 전망이다. 높다란 서류뭉치와 서류들을 쌓아두던 캐비닛을 찾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부임 이후 강도 높은 혁신을 강조해 온 오영교 장관이 이번에는 대대적인 기록물 정리와 캐비닛 감축을 지시했다.
이달 중 단행예정인 ‘본부제·팀제’의 사전준비를 겸하고 있는 이번 조치의 대상은 실·과에서 보관중인 보존기간 3년 이상의 기록물 전량과 실·과간 칸막이 용도로나 쓰이고 있는 캐비닛 70% 가량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팀제에 필요한 사무공간도 확보하자는 얘기다.
이와 함께 인트라넷으로 검색이 가능함에도 불구, 자리를 차지해 온 두꺼운 법령집들도 모두 철거된다. 보관중인 간행물도 자료관으로 옮겨진다. 각 개인이 소장해 온 간행물은 기증토록해 모든 책장이 동시에 철거된다.
현재 서울 세종로 행자부 본부 47개 실과에는 총 1205개의 캐비닛과 책장이 있다. 면적만도 160여평에 달한다. 활용공간까지 계산하면 두 배에 이른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목표치인 70%만 줄여도 110여평의 공간이 새로 생겨 연간 2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행자부는 이미 실과별 감축목표량과 추진 일정을 통보, 당장 2일부터 총무·자치행정과 등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석환 행자부 총무과장은 “종이없는 사무실을 통해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시키고, 특히 종이결재에 담긴 권위주의와 경직성을 타파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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