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주예정인 공공부문 전사자원관리(ERP)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전력공사 ERP 사업’의 업체 선정이 오는 4월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27일 한전에 따르면 당초 내달께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업무조직의 진용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사업 추진일정 역시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ERP 작업에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최근 사장실 직속의 ‘경영혁신실’을 신설, 1급직인 실장에 이도식 재무처장을 발령했다. 경영혁신실은 한전 ERP 구축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산하에 ‘ERP추진팀’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ERP추진팀은 팀장을 포함해 부장 2명, 과장 9명 등의 규모로 편제될 예정이나, 아직까지 해당 과장급 인사발령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팀장을 포함해 일부 팀원들이 현재 유럽 출장 중이어서 RFP 작성작업은 당분간 본격화되지 못할 전망이다.
이도식 경영혁신실장은 “오스트리아 전력사 ERP콘퍼런스에서 팀장 일행이 돌아오고 추진팀 과장급 인사가 마무리되는 내달초께부터나 RFP 등 관련 작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담조직이 신설된 이상, ERP사업에 대한 기존 추진계획은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조정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해 RFP 공개 등 관련 일정이 상당부분 지체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 2년간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한전 ERP프로젝트에는 올해에만 187억1000만원의 예산이 별도 책정돼 있는 상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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