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캐논과 후지제록스가 플라스틱 부품을 성형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형의 ‘내재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양사의 금형 내재화 방침은 복사기, 프린터 등의 분야에서 신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형 기술의 확보를 통해 완성품 원가 절감 및 디자인 향상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캐논은 지난 해 인수한 전문 금형업체인 이가리몰드에 약 26억엔을 투자, 신공장 2동을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생산능력이 기존의 2배로 향상돼 자사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논은 이미 복사기, 프린터 카트리지, 카메라 등의 주요 부품 등에 사용하는 금형의 약 20%를 내재화했지만 신규 공장 가동으로 내재화율을 30%까지 끌어올리고 2008년까지 60%로 높일 계획이다.
후지제록스는 외부 금형업체와 공동으로 설계에서 제작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에비나사무소에 약 10억엔을 투입했다. 2006년까지 약 20%를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일부 금형을 생산 자회사인 스즈카후지제록스에서 제조해왔지만 대부분 외부 조달이었다.
신시스템 도입 이후는 납기가 3개월 이상인 제품의 금형부터 내재화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납기를 4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제품 개발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정밀업계는 신제품 수명이 짧아지면서 제품 개발 및 양산 개시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판매 변동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제 마련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금형을 외주에 의존할 경우 매력적인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는 데 업계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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