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품 상당량을 비공개적으로 구매,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MS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와 윈도를 다량 구매했는데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시의 이번 구매는 작년 말 350만달러 상당의 MS 제품 구매를 연기한 뒤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베이징시는 “당국이 자국 업체보다 미국 독점 업체를 도와주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중국 현지업체의 비난에 부딪혀 MS 제품 구매를 철회한 바 있다.
또 이번 구매는 베이징시 같은 대형 도시가 물품을 구매할 때 공개적이면서 투명해야 한다는 중국 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법 위반에 대해 베이징시는 코멘트를 거부했는데 “MS 제품이 중국업체 제품보다 나아서 구매했다”는 입장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자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IT 분야에 정통한 베이징시 관계자는 “이번 일은 비용을 지불하는 외국 업체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려는 중앙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실현되기 힘든 것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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