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나 `독소조항`도입 "샨다 인수의도 무력화"

중국 최대 포털인 시나는 ‘독소조항(Poison Pill)’을 도입해 샨다의 적대적 인수 의도를 무력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시나는 이를 위해 샨다가 0.5%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시장 가격의 절반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샨다의 경영권 인수를 저지할 방침이다. 이번 방침은 시나가 경쟁사에 의한 인수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어떤 인수 시도에 대해서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속내를 처음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주식시장에서 시나의 지분 19.5%를 공개매수하면서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샨다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이번 시나의 대응 전략과 관련해 뉴욕 소재 포런테크놀러지연구소의 퀴 창후아 애널리스트는 19.5%의 지분이 상당히 의미를 갖고 있는 데다 시나의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독소조항의 동원에도 불구하고 시나의 경영진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샨다가 추가적으로 시나의 이사진이나 경영진과 연계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며 “샨다는 시나와 경영권을 놓고 싸우기보다는 먼저 의도해 왔던 포털에 관심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독소조항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50% 이상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할 정도로 미국 상장기업에선 빈번하지만 중국기업들 간에는 첫 번째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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