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소유와 경영 분리 앞장서는 진영안 청음전자 사장

“경쟁력있는 회사로 키워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싶습니다.”

스피커 전문업체 청음전자 진영안 사장(65)의 꿈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1980년, 전화기 스피커를 개발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회사에는 친인척 한 명 없다. 회계나 재정담당도 모두 일반 직원이 맡는다. 사장 자신을 비롯해 임원들의 비용지출도 담당사원이 철저히 관리한다.

자식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도 진 사장은 해본 적이 없다. 소유경영을 하지 않는 진영안 사장은 제조업계에서는 아주 드문 인물임에 분명하다.

진 사장은 “기업은 고용을 창출하는 등 사회적인 부를 생산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 이라면서 “돈 잘 버는 기업으로 만들어서 자식들에게 상속하는 것은 기업의 목표가 될 수도 없고, 자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내가 소유하거나 상속하지 않을 것이며 이후에는 누구라도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진 사장이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25년간 스피커 개발에만 몸 담아 온 사람답게 최고의 스피커를 개발하고 청음전자가 최고의 스피커업체로 성장해야한다는 욕심만큼은 확실하다.

그는 차별화를 선언하고, 지난 해부터 R&D 센터를 설립해 주성대,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박사급 연구원들을 채용하고, 직원 교육을 위해 대학교수를 초빙하기도 했다. 그 성과로 지난 해 휴대폰용 역구동 스피커를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신제품 개발은 올해도 플라즈마 코팅 스피커 진동판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진 사장은 이러한 욕심을 직원들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총괄상무도 입사 9년차인 여성임원이 맡고 있다” 면서 “청음전자는 누구에게나 길이 열려있는 만큼 임직원들이 책임감과 욕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 워크숍에서 올 해 회사 경영목표를 직원들이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도록 “열린마음을 갖자”로 정했다.

1등을 외치는 다른 회사들의 일반적인 경영목표와는 사뭇 다르다. 연매출 300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청음전자 진영안 사장에게는 직원들의 마음 밑에 자리잡아야 할 ‘기본’이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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