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업계가 종주국 격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직은 소량 공급이지만 2분기까지 품질 검증이 마무리되면 3분기부터 대량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카메라모듈 전문업체들은 일본 주요 휴대폰 업체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이는 최근 국내 휴대폰 업체가 계열사인 대기업 부품 업체의 카메라모듈 공급 물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위기를 느낀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가 수요처 다변화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휴대폰 업체들이 원가 절감 방안의 일환으로 대만이나 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우리나라 카메라모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CMOS 방식 제품의 경우 일본 휴대폰 업체가 선호하는 CCD 방식 제품에 비해 유통마진과 물류비를 더하고도 20% 정도 가격 경쟁력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최근 일본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인 NEC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또 2위와 3위 업체인 샤프와 파나소닉과도 성능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올해 내에 400만개 내외의 카메라모듈을 일본에 수출해 300억원 가량의 실적을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이종진 한성엘컴텍 이사는 “고급형 카메라폰 수요가 많은 일본의 특성을 감안해 300만 및 500만 화소 제품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도 현재 샤프 등 일본의 4개 휴대폰 업체에 테스트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한 상태다. 선양디엔티 측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는 삼성전자 공급 사례가 있기 때문에 2분기 정도면 소량 공급이 시작되고 3분기부터는 대량 수출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만 화소 제품으로는 듀얼 카메라폰 시장, 메가 픽셀 제품으로는 고급형 카메라폰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CCD 방식 4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선보인 넥스지텔레콤(대표 김선섭)은 센서 공급 업체인 후지필름마이크로디바이스와 협력해 일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선섭 사장은 “후지필름 고위 관계자들이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일본 수출이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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