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컴(BT)과 함께 세계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공동전선을 형성한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용경 사장이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벤 버와이연 BT 사장을 만나 VoIP 실무자협의회(워킹그룹)를 제안했으며 양사가 긍정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VoIP 활성화는 국가기간 통신사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공통된 인식이 있어 BT 이외에도 주요 국가의 기간통신사에 워킹그룹을 제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VoIP 활성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KT가 초고속인터넷 기반 세계 음성전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KT와 BT는 워킹그룹을 통해 2008년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IP 기반(All-IP) 시대의 음성전화 역할과 기술표준 그리고 시장 활성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별정사업자 간 상호접속 문제가 VoIP 활성화의 핵심 해결 사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사업자와 해외 사업자의 상호접속 문제와 접속체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킹그룹의 출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VoIP 시장은 미국 AT&T나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에서 이미 장악해 KT와 BT 협력이 어떤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지만 인터넷 분야의 세계적 기업 KT와 BT가 VoIP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세계 통신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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