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은 세계 명품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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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이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최고 가격에 판매되면서 명품 휴대폰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16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2004 세계 휴대폰 시장 집계자료`를 인용, 평균판매가격(ASP)과 CDMA 판매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삼성전자가 판매한 휴대폰의 평균가격은 198달러로, 소니·에릭슨과 더불어 공동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4년은 어느 해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한 해였다”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고급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체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에서도 16.07%로 2위를 차지하며 16.30%를 기록한 선두 노키아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전자는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CDMA 시장에서도 지난 해 2820만대를 판매하여 시장점유율 28.2%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CDMA 시장은 지난해 38.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에도 휴대폰 시장 전체 성장예상률 7.6%를 크게 웃도는 16.6%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해 171억8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이어 갔다.

1위는 290억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노키아가, 3위는 168억 2300만달러의 모토로라가 차지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통의 휴대폰 강자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다소 주춤했지만 2005년 1분기를 시작으로 영업이익률이 치솟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3세대 휴대폰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WCDMA 휴대폰을 출시하는 한편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해 1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