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번호부 프라이버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동통신회사들이 2년 전 이른바 ‘411’ 전국 휴대전화번호부를 만드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때 배운 교훈은 분명했다. 전화번호부 작성이 휴대전화번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 고객을 불안하게 만들 위험을 안고 있다면 접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
2년 뒤인 현재 휴대전화번호 프라이버시의 문제는 이 문제에 관한 입법 시도와 함께 관심의 대상으로 다시 떠올랐다. 휴대전화번호부를 확충하려는 노력이 지연되면서 휴대전화번호부가 개념 단계에서 사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프린트는 이른바 ‘와이어리스 411’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번호부 제작을 최소한 1년 동안 연기할 것이라고 지난 주 발표했다.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프라이버시 논의가 시작된 직후 와이어리스 411 제작 계획을 철회했다. AT&T와이어리스를 인수 합병해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가 된 싱귤러와이어리스도 이 문제에 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의 이 같은 반응은 휴대폰을 사업용 전화로 사용하는 영세업체 사장들과 집에 있는 유선전화를 더 이상 사용하려 하지 않는 젊은 휴대폰 사용자 세대라는 두 소비자 집단을 위한 서비스로 출발했던 휴대전화번호부라는 개념의 사장을 의미한다.
411 전화번호부를 사실상 죽은 아이디어로 간주하고 있는 양키 그룹 로저 엔트너 분석가는 “모든 이동통신회사들이 이 문제에 관한 한 도망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6대 이동통신회사 중 유일하게 T모바일만 올 연말 휴대전화번호부를 제공할 계획으로 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휴대전화번호 411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회사로 선정된 큐센트의 그렉 킨 최고프라이버시책임자(CPO)는 휴대전화번호부 서비스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킨 CPO는 휴대전화번호부 서비스 개념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지난 해 설문 결과를 인용하며 “이 서비스가 프라이버시를 잘 보호한다는 전제 아래 소비자의 50% 이상이 이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50% 이상이 원하는 서비스라면 특히 유선전화에서 무선 전화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생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엔트너 분석가는 하지만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회사들이 411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그 같은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와이어리스 411이라는 개념은 지난 2년 동안 개발돼 왔다. 이 서비스는 지난 해 12월 휴대전화번호부 등재 신청 e메일이 빠르게 배포되기 시작되면서 본격 출시를 위한 단계에 돌입했었다. 이 e메일은 휴대전화번호를 마감시한까지 연방 텔레마케팅 금지 명단에 등재하지 않으면 텔레마케터들에게 휴대전화번호부가 머지 않아 발부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고 있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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