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디지털 기술의 블랙홀?’
지상파DMB·위성DMB는 물론 노래방 구현기술, 디지털 셋톱박스, 3차원 게임 등 최첨단 기술들이 디지털 기기시장의 마지막 보루인 자동차에 속속 접목되면서 자동차가 ‘달리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모했다.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는 물론 PDA폰,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가 MP3·MPEG4 등 AV기술과 융합됐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마음껏 차 안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레저생활의 일대 혁명을 예고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래방 기능, 디지털TV의 PIP(Picture in Picture) 기술, 게임 기능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자동차용 단말기가 이르면 오는 3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달리는 노래방 구현 기술은 지난해 말 에트리가 플랫폼 개발에 성공한 이후 현대오토넷, 네스테크, 포인트아이 등 단말기 전문 생산업체들이 상용제품 개발을 서둘렀다.
노래방 등 운전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지난 2년간 일본 도요타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G-Book’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서비스여서 국내에선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관심사다.
박성호 컨피테크 이사는 “그동안 단순한 교통정보 도우미 역할만 해왔던 카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며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주말 나들이가 보편화해 운전자는 물론 동석한 가족·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TV를 시청하면서 목적지에 대한 교통안내를 받는 ‘화면 속 화면(PIP)’ 기능을 장착한 TV일체형 내비게이션 전용단말기도 조만간 운전자들을 찾아간다. 자티전자는 단말기 시장이 3.5인치 LCD 기반의 중저가 단말기 시장에서 와이드 화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PIP 기능을 장착한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다 CDMA 모듈을 장착해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단말기는 지상파DMB 등 동영상을 시청하는 기술과 접목해 제2의 자동차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오토넷, 자티전자 등 내비게이션 단말기 전문업체들은 오는 5월 지상파DMB 본방송 시작을 전후해 DMB 모듈을 장착한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 말 상용화 단계의 DMB 셋톱박스 개발을 완료했으며,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위성 DMB 본방송을 시작하는 5월께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넷이 개발한 셋톱박스를 차량에 장착하면 휴대폰보다 훨씬 더 큰 7인치나 6.5인치의 모니터로 고속 주행중에도 화면이 거의 끊기지 않는 고선명 DMB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 밖에 유럽 및 미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자동차 원격자가진단 기능 및 VRM(Vehicle Relationship Management) 서비스도 국내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단말기 제조사들이 본격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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