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찾기에 나선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베어스턴스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네프는 “HP가 PC 사업 보강을 위해 게이트웨이를 인수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베어스턴은 HP와 컴팩의 합병을 예견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HP가 PC 분야에서 델에게 밀려 고전하고 있다”면서 “HP의 새 CEO가 만일 PC 사업을 재편하려 한다면 게이트웨이와 합치는 것이 복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P는 작년 세계 PC 시장에서 15.8%를 기록, 17.9%를 차지한 델에게 밀렸는데 네프는 “규모의 경제 때문에 HP는 게이트웨이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3월 저가 PC로 유명한 e머신즈를 인수한 바 있는 게이트웨이는 비용 절감과 채널 확대 등 유통망 정비를 통해 P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HP 측은 “회사의 기본 구조를 바꿀 의향이 없다”면서 “새 CEO도 이러한 전략에 맞는 인물을 고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이트웨이 뿐 아니라 이스트먼 코닥과 제록스도 HP의 인수 대상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HP가 코닥과 제록스 인수에 관심을 갖는 것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사업 분야인 프린터와 잉크, 그리고 이미징 사업을 보다 강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HP의 프린터 및 이미징 분야는 전체 HP 수익의 75%를 차지 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HP가 이미 코닥과 제록스 인수에 대한 장단점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코닥의 시가는 98억달러, 그리고 제록스는 142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HP가 외국에서 올리는 수익이 140억달러에 달해 자금상 이들 두 기업 중 한 곳을 인수하는데는 아무 문제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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