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세계 최초 그래픽온라인게임이자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출발점인 ‘바람의 나라’(http://baram.nexon.co.kr)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최근의 게임 환경에서도 소리소문 없이 햇수로 10년째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바람의 나라’ 서비스업체인 넥슨(대표 서원일 http://www.nexon.com)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올들어서도 최고 동시접속자수 4만명을 기록하며 이 회사가 배급하는 30여종의 게임 중 매출규모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정도의 주요 수익원으로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수많은 국산 게임들이 명멸해갔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람의 나라’가 유일하다.
특히 동시접속자수 4만명은 최고 전성기 때 8만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다른 온라인게임과 비교했을때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만만치 않은 저력이다. 화려하고 스피디한 3차원(D) 게임들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10년째 접어든 2D게임이 이처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일단 초창기 온라인게임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는 반증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폭력성보다는 교육성을 가미해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좋은 게임이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및 패치가 이루어져 항상 새로움을 유지한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로 꼽히기도 한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운영자와 이용자간에 쌓인 친근감과 유대감이 이 게임을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인기 속에 최근에는 게임속의 새로운 직업 ‘궁사’가 추가되기도 했다.
‘바람의 나라’ 팬사이트인 ‘다꾸’(http://www.dakku.com)의 운영자 이동준씨(35·자영업)는 “97년 이 게임을 접한 후 8년째 즐기고 있다”며 “그래픽은 밋밋하지만 구성이 아기자기하고 이용자간 유대감이 깊은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넥슨에서 ‘바람의 나라’를 담당하는 최진호 팀장은 “지금 추세로는 이변이 없는 앞으로 5년 이상은 더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세계 최초라는 명성에 최장수 게임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꾸준히 새로운 기능과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서는 출시 7년째에도 여전히 매년 40만장의 판매고(우리나라 기준)를 기록중인 PC게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노장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람의 나라’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이미지: `바람의 나라` 초기 버전(위)과 최신 버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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