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화제작-수왕기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 아케이드용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수왕기’의 PS2 후속작이다. 그러나 게임 제목과 기본 컨셉트만 이어질 뿐, 세계관이나 게임성도 전혀 다른 작품으로 다시 탄생했다.

이 작품은 끊임 없이 몰려드는 생체 병기들과 전투를 벌여야 하는 액션 게임으로, 유저는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를 상황에 따라 수인으로 변신시키며 적들을 괴멸시켜야 한다.

수인들은 각자 고유의 특징과 기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해당 전투에 따라 다양한 변신으로 적을 해치운다. 인간 보다 월등한 능력을 지닌 반인반수 ‘수인’들은 적을 찢거나 조각조각 절단하는 등 평범한 액션 게임과 격을 달리하는 강렬한 액션을 추구한다.

‘수왕기’의 그래픽은 화려하진 않지만 디테일을 많이 살린 작품이다. 몬스터와 수인들의 모델링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이며 피가 튀기고 몸이 잘려나가는 등 전투 연출이 과격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캐릭터의 몸이 수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처리해 전투의 리얼한 감각을 유저에게 직접 전달한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 너무 치중한 면이 있어 게임의 다른 부분의 컴퓨터그래픽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사운드 또한 액션 게임의 분위기를 적절히 고조시키는 다양한 음악을 삽입해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는 구실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액션과 타격감이 뛰어난 것에 비해 적의 움직임이나 스테이지의 짜임새 등이 너무 단순해 ‘아무 생각 없이 앞으로 전진’하는 장르적 함정에 빠져 장시간 플레이 할 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잠재돼 있다.

게다가 수인으로 변신하는 동영상이 변신할 때마다 등장해 은근히 신경에 거슬린다. 동영상 자체는 버튼을 조작해 바로 넘어갈 수 있지만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신을 자주 하는 게임이라 이러한 반복된 동작은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한글화도 잘 마무리되어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함은 없다. 세가 코리아에서 최초로 발매한 작품인 만큼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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