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융합서비스인 IPTV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KT(대표 이용경)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입찰제안서(RFP) 발송을 늦추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방송장비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영상 부가통신사업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방송 장비 및 솔루션업체에 발송, 당초 올 1월께 RFP 발송이 예상됐으나 여전히 확실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월에서 한번 연기되며 이달 4일 발송된다고 알고 준비해왔다”며 “(KT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다음달 초에나 RFP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RFP가 다음달에 발송될 경우 업체 선정 및 구축 기간을 고려할 때 당초 업계에서 추정하던 ‘KT의 IPTV 5월내 시범 서비스’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업계에선 그간 KT의 IPTV 프로젝트 일정으로 ‘2월초 RFP발송, 2월말∼3월초 구축업체 선정 및 계약, 3월∼5월 방송시스템 구축, 5월말∼6월 시범서비스 실시’를 기정사실화해 왔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KT 입장에선 아직 정부내 IPTV 규제에 대한 확실한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IPTV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RFP 발송이 나름대로 고민이 될 것”이라며 “(IPTV를 추진하는) 신사업개발단에선 필요 규격 및 장비 등을 구매 부서에 넘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업계의 한 사장은 “KT가 지난해말 IPTV 방송국 구축을 위해 550억원의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IPTV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지만 주변 상황 변화에 맞춰 서비스 일정을 재고 있다는 분석인 셈.
일각에선 KT가 IPTV 프로젝트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 내부에서 홈엔서비스, IPTV 등 융합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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