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벤처펀드 자금 5천억으로 확대

작년의 3~4배…벤처 돈줄 숨통 트일듯

올해 결성될 벤처펀드 자금이 지난해의 3∼4배에 이르는 4000억∼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6일 관계 당국 및 연기금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기청을 포함, 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등이 이미 2300억∼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확보한 가운데 추가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에는 과기부가 국채발행으로 최소한 1000억원을 조성하고 정통부도 추가로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감안, 올해 벤처펀드용 자금규모가 지난해의 1340억원(중기청 1000억원, 정통부 340억원)보다 3∼4배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고학근 부회장은 “정부와 기관이 벤처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올해 벤처캐피털업계의 활동범위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미 올 벤처펀드 자금으로 지난해 수준인 1000억원을 확정한 중기청은 구조조정 조합 출자금과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중산기금) 잉여금을 통해 최소 200억원 이상의 추가 펀드조성을 준비중이다.

 중기청 정윤모 벤처진흥과장은 “현재 200억원의 추가 재원은 확정적이며 중산기금 잉여금 발생분도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덧붙이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750억원을 투자하며 벤처캐피털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해에는 벤처펀드 투자에 나서지 않았지만 올해 1000억∼1500억원을 집행키로 확정했다. 국방부 산하 군인공제회도 사모투자펀드(PEF)를 위해 결성한 1000억원 가운데 약 300억원을 벤처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부와 정통부도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기부는 현재 추진중인 10조원 규모의 과학기술 국채를 재원으로 중기청의 1조원 모태펀드에 버금가는 벤처펀드용 자금을 조성한다. 과기부는 과기국채 확정시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모은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벤처캐피털업계의 의견을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과기부 관계자는 “과학기술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과학기술 국채가 확정되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지난 98·99년 결성된 벤처조합의 일부가 올해 부실상태로 해산해 별도로 예산을 확보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벤처육성책에 맞춰 자금확보에 분주하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부 벤처정책의 방향이 작년 말 확정돼 (벤처조합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추경예산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것이 힘들 경우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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