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주파수 분배 난항

자동차 타이어압력모니터링시스템(TPMS)과 문잠김장치리모컨(RKE)에 사용되는 주파수 분배 문제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협회와 일부 자동차 부품업계는 자동차용 주파수로 유럽, 미국 등에서 쓰는 주파수(433.92㎒, 315㎒)를 요구했으나 이미 아마추어무선국과 군사용으로 각각 사용하고 있어 관련 업계와 정부가 맞서고 있다.

◇차량용 주파수 왜 문제되나?= TPMS와 RKE는 현재 자동차 핵심 부품은 아니지만 자동차의 IT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내외에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운전석에서 타이어 압력을 자동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부품인 TPMS는 외국의 경우 의무장착을 법제화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협회 측은 국내 자동차용 주파수로 유럽용 433.92㎒ 또는 미국용 315㎒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선용 주파수와 군사용 주파수로 각각 사용 중이기 때문에 기존 주파수 회수·재배치 또는 국내 독자적인 차량용 주파수 배분이 불가피하다. 또 기존 433㎒대역을 사용하는 아마추어무선연맹 측은 차량용 주파수 분배를 반대하고 있다. 때문에 정통부는 447㎒와 311㎒를 대체 대역으로 제안했으나 수입차협회 등 관련 업계는 부품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해결방법 없나= 전문가들은 주파수 연구반을 통해 기술, 안전 검토를 우선 실시해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파수 수요자의 실증 실험계획서 발표와 분배타당성 검토를 위해 주파수연구반 회의를 개최했지만 수입차협회 측에서 현재 자동차부품 수요 및 향후 예측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테이블 자체가 연기된 바 있다”라며 “충분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마추어 무선과 차량용 주파수의 충돌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파수는 주권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외국에서 보편적으로 쓰더라도 국내에서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라며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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